짜라투스트라 2022. 11. 17. 18:00

안녕하세요. 11월 셋째 주 음감회를 하게 된 21학번 남태웅입니다. 이렇게 첫 음감회를 하게 되니 정말 신기한 기분입니다.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를 보면 그 사람의 내면을 볼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저를 노래로 소개하는 자리인만큼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들로 선곡했으니 모두들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네요.

 


Playlist

I won’t give up / Jason Mraz, 4:03

Dance in the memories / 나카하라 메이코, 4:20

クロノスタシス / きのこ帝(키노코테이코쿠), 3:59

God knows… / 히라노 아야, 4:40

点描の唄 / Mrs. Greenapple, 5:08

Spider / Spitz, 3:59

Tomorrow never knows / Mr. Children, 5:09

Say anything / X JAPAN / Jealousy, 8:43

The Bird Man / Joe Hisaishi, 4:00


 

 

1. I won’t give up

 

음감회의 첫 곡은 제가 초등학교 때 정말 좋아했던 가수인 Jason MrazI’m won't give up입니다.

어렸을 때 들었던 감상이 대학생이 되고 나서 들은 것과 엄청 다른 느낌입니다. 저도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2. Dance in the memories / 나카하라 메이코

 

몇 년 전에 시티팝 열풍으로 역주행하여 알게 된 곡인 Dance in the memories입니다.

이 곡이 좋으시면 같은 가수의 Fantasy라는 노래도 들어보셨으면 좋겠네요^^

 

 

 

3. クロノスタシス(크로노스타시스) / きのこ帝(키노코테이코쿠)

 

영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에 나와서 알게 된 노래입니다. 평소에 배우에 별 관심이 없어서 찾아보지 않았는데 남주가 스다 마사키더라고요..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다가 가수인 줄로만 알았답니다.

 

그리스어로 시간을 뜻하는 크로노스에서 나온 크로노스타시스는 우리 눈이 다른 대상을 인식하려 할 때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동안에 받아들이는 이미지가 매우 흐릿해서 눈동자가 대상을 제대로 본 후에 눈동자가 움직였던 동안의 이미지를 자리잡은 이후의 이미지로 대체하기 때문에 잠깐동안 시간이 멈춰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クロノスタシス”って知ってる?

크로노스타시슷테 싯테루

"크로노스타시스"라고 알아?

 

知らないときみが言う

시라나이토 키미가 유우

모른다고 하니 네가 말해

 

時計の針が止まって見える

토케이노 하리가 토맛테 미에루

시계 바늘이 멈춰 보이는

 

現象のことだよ

겐쇼노 코토다요

현상을 말하는거야

 

겉으로는 그저 편의점에서 맥주를 산 후 산책하다가 잠시 크로노스타시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저는 썸 타는 남녀 단 둘이 정적이 흐를 때 서로에게 집중해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상황을 비유하는 것 같이 느껴지네요. 겉과 속이 다른 교토식 화법, 이럴 때 보면 좀 매력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4. God knows… / 히라노 아야(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2000년대에 엄청난 인기에 하루히즘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유명했던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시리즈의 수록곡입니다.

 

 

無垢に生きるために振り向かず

무쿠니 이키루 타메니 후리무카즈

무구히 살기 위해 돌아보지 않고

 

背中向けて 去ってしまう

세나카 무케테 삿테시마우

등을 돌리고 떠나버려

 

on the lonely rail

 

 

제가 유튜브에서 본 영상에서는 무구(無垢)번뇌없이로 해석했는데, 집착하지 않기 위해 떠난다는 가사가 참 마음 속에 꽂혔던 것 같습니다. 노래에서도 이 결연한 의지가 뚫고 나오는 것 같지 않나요?

 

 

 

5. 点描の唄 / Mrs. Greenapple

 

일본의 한 고등학교의 축제에서 학생 두 명이 듀엣으로 부르는 것을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았는데 너무 좋아서 계속 들었던 노래입니다. 노래 제목은 번역하면 점묘의 노래인데, 왜 점묘의 노래일까 참 궁금했었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생각해본 제 나름대로의 해석은 가볍게 눌리는 듯한 피아노 소리, 번갈아가면서 한 마디씩 부르는 노래 가사가 마치 점을 찍는 것처럼 음악을 그려나가는 것 같아서 점묘의 노래이지 않나 싶습니다.

 

 

いつまでも

이츠마데모

언제까지나

 

いつまでも

이츠마데모

언제까지나

 

いて欲しいと願っている

츠즈이테 호시이토 네갓테이루

이어지고 싶다고 바라고 있어

 

手を取ることは出ずとも

테오 토루 코토와 데키즈토모

손을 잡는 건 불가능할지라도

 

私は貴方を好いている

와타시와 아나타오 스이테이루

나는 너를 좋아하고 있어

 

 

 

6. Spider / Spitz

 

처음에 스피츠의 노래를 듣게 된 건 순전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개 종류인 스피츠와 이름이 같아서였습니다. 저는 일본 노래만의 시적인 가사와 소년적인 분위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들을 때 스피츠의 노래에서는 풋풋한 시골 소년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번 여러분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7. Tomorrow never knows / Mr. Children

 

Tomorrow never knows, 이 제목이 참 사람 마음을 떨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정말 누구도 알 수 없는 게 내일이죠. 스피츠와 달리 저는 미스터 칠드런에서는 상경한 소년을 보았습니다. 도시 생활에 상처받은 것 같은 소년이 말하는 듯한 이 노래를 느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とどまることを知らない時の中で

토도마루코토오시라나이 토키노 나카데

멈출 줄 모르는 시간 속에서

 

いくつもの移りゆく街並みをながめていた

이쿠츠모노 우츠리유쿠 마치나미오 나가메테이타

수없이 변해가는 길거리를 바라보고 있어.

 

幼すぎて消えたらぬ夢のおもかげを

오사나스기테 키에타 카에라누유메노 오모카게오

너무 어려 사라져간 다신 볼 수 없는 꿈의 단편을

 

すれ違う少年に重ねたりして

스레치가우 쇼넨니 카사네타리시테

지나가는 소년에게 비추어 보기도 했지

 

無邪に人を裏切れるほど

무쟈키니 히토오 우라기레루호도

악의 없이 사람을 배신할 정도로

 

何もかもを欲しがっていた

나니모카모오 호시갓테이타

모든 것을 갖고 싶어 했어

 

分かり合えた友も愛した人でさえも

와카리아에타 토모노 아이시타히토데 사에모

서로를 알던 친구의 사랑한 사람까지도

 

償うことさえできずに 今日も痛みを抱き

츠구나우코토사에데키즈니 쿄-모 이타미오 다키

용서받을 수도 없이 오늘도 상처를 안고

 

夢中でけるけれども まだ明日は見えずに

무츄데 카케 누케루 케레도모 마다 아스와 미에즈니

정신없이 달려가지만 아직 내일은 보이지 않고...

 

勝利も敗北もないまま 孤なレ-スはつづいてく

-리모 하이보쿠모 나이마마 코도쿠나 레-스와 츠즈이테쿠

승리도 패배도 없는 채로 고독한 RACE는 계속되고 있어.

 

人は悲しいぐらい忘れて ゆく生き物

히토와 카나시-구라이 와스레테유쿠 이키모노

사람은 슬플 정도로 잊고 사는 생명체

 

愛される喜びもさびしい過去も

아이사레루 요로코비모 사비시- 카코모

사랑받던 기쁨도 외롭던 날들도

 

今より前に進むためには

이마요리마에니 스스무타메니와

지금보다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爭いを避けて通れない

아라소이오 사케테 토오레나이

싸움(경쟁)은 피할 수 없어

 

そんなふうにして世界は今日も回りつづけてる

손나후-니시테 세카이와 쿄-모 마와리츠즈케테루

이런 식으로 세상은 오늘도 돌아가고 있겠지

 

果てしない闇の向うに oh- oh- 手を伸ばそう

하테시나이 야미노 무코- oh- oh- 테오 노바소-

끝없는 어둠 속으로 oh- oh- 손을 내밀자.

 

誰かの ために生きてみても oh- oh- Tomorrow Never knows

다레카노 타메니이키테미테모 oh- oh- Tomorrow Never knows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봐도 oh- oh- Tomorrow never knows

 

心のまま僕はゆくのさ 誰も知る事のない明日へ

코코로노마마 보쿠와 유쿠노사 다레모시루 코토노나이아시타에

마음에 맡긴 채로 난 나아가겠어 누구도 알 수 없는 내일을 향해

 

やさしさだけじゃ生きられない

야사시사다케쟈이키라레나이

상냥함 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어

 

別れを選んだ人もいる

와카레오 에란다 히토모이루

이별을 선택한 사람도 있지

 

再び僕らは出うだろう

후타타비 보쿠라와 데아우다로우

다시 우리들은 만날 수 있을꺼야

 

この長い旅路のどこかで

코노나가이 타비지노 도코카데

이 긴 여행길의 어딘가에서....

 

果てしない闇の向うに oh- oh- 手を伸ばそう

하테시나이야미노 무코- oh- oh- 테오노바소-

끝없는 어둠 속으로 oh- oh- 손을 내밀자.

 

癒えることない痛みなら いっそ引き連れて

이에루코토나이 이타미나라 잇소 히키즈레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라면 차라리 가지고

 

少しぐらいはみだしたっていいさ oh- oh- 夢を描こう

스코시구라이 하미다시탓테이이사 oh- oh- 유메오 에가코-

어느 정도 어긋나도 괜찮으니 oh- oh- 꿈을 그리자

 

誰かのために 生きてみたって oh- oh- Tomorrow Never Knows

다레카노타메니 이키테 미탓테 oh- oh- Tomorrow Never Knows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봐도 oh- oh- Tomorrow never knows

 

心のまま僕はゆくのさ 誰も知る事のない明日へ

코코로노마마 보쿠와 유쿠노사 다레모시루 코토노나이아시타에

마음에 맡긴 채로 난 나아가겠어 누구도 알 수 없는 내일을 향해

 

 

 

8. Say Anything / X Japan / Jealously

 

저에게 누군가 살면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가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저는 단연코 X를 고를 겁니다. 정말 수도 없이 X의 노래를 들었었지만 지금까지도 과장 조금 더해서 매번 처음 듣는 것 같은 감동이 밀려옵니다. “더 이상 마음을 속일 수 없는 나에게라는 가사가 참 가슴 아프다고 전 느꼈습니다. 아래에 매우 길지만 꼭 가사와 같이 들으셨으면 해서 가사도 첨부했습니다.

 

めきだけが心を刺して

자와메키다케가코코로오사시테

인파 속의 웅성거림만이 마음을 쑤시고

 

聞こえない胸の吐息

키코에나이 무네노토이키

들을 수 없는 가슴 속의 한숨

 

時を忘れて求め彷徨う

토키오와스레테모토메사마요우

시간을 잊은 채 찾아 헤매요

 

高鳴る想い濡らして

타카나루오모이누라시테

크게 울려 퍼지는 마음을 적시며

 

Run away from reality

I've been crying in the dream

 

凍りついた時間に震えて

코오리츠이타토키니후루에테

얼어붙은 시간 속에 떨면서

 

歪んで見えない記憶重ねる

유간데미에나이키오쿠카사네루

일그러져 보이지 않는 기억이 겹쳐요

 

悲しみが消えるまで

카나시미가 키에루마데

슬픔이 다할 때까지

 

You say anything

 

傷つけ合う言葉でも

키즈츠케아우코토바데모

서로 상처받을 말이라도

 

Say anything

 

ち切れない心に

타치키레나이코코로니

어떤 말이라도 그대를 잊을 수 없는 나의 마음에

 

You say anything Just tell me all your sweet lies

 

Say anything

 

演じきれない心に

엔지키레나이코코로니

어떤 말이라도 더 이상 마음을 속일 수 없는 나에게

 

If I can go back to where I have been

 

夢の中にだけ生きて

유메노나카니다케이키테

꿈에서라도 계속될 수 있다면

 

終わらない雨に濡れる

오와라나이아메니누레루

끝없는 빗속에서 나는 젖어 들어요

 

流れるを白日夢に染めて

나가레루나미다오하쿠지츠무니소메테

흐르는 눈물을 백일몽에 물들이면서

 

You say anything Whatever you like to say to me

 

Say anything You leave me out of my eyes

 

You say anything

 

All I can hear is voice from dream

 

Say anything You can dry my every tear

 

 

(기타리프)

 

 

灯りの消えた On the stage 1人見つめて

아카리노키에타 On the stage 히토리미츠메테

불이 꺼진 무대에서 홀로 바라보며

 

通り過ぎた日日に抱かれる

토오리스기타히비니다카레루

지나가버린 나날들을 간직하겠어요

 

してくれ何もかも飾った愛も

코와시테쿠레나니모카모카잣타아이모

깨뜨려 주세요 무엇이든, 안타까운 사랑까지도

 

時の砂に消えるまで

토키노스나니키에루마데

시간의 모래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You say anything

 

傷つけ合う言葉でも

키즈츠케아우코토바데모

서로 상처받을 말이라도

 

Say anything

 

ち切れない心に

타치키레나이코코로니

그대를 잊을 수 없는 나의 마음에

 

You say anything Just tell me all your sweet lies

 

Say anything

 

演じきれない心に

엔지키레나이코코로니

더 이상 마음을 속일 수 없는 나에게

 

Close your eyes and I'll kill you in the rain

 

寄麗に殺し合えば

키레이니코로시아에바

서로를 깨끗이 지우고 나면

 

造花の薔薇に埋もれた

소우카노바라니우모레타

조화의 장미 속으로 묻혀가겠지요

 

詩人のは記憶に流されてな

시진노나미다와키오쿠니나가사레테

시인의 눈물은 기억 속으로 흘려져 가고

 

Time may change my life

But my heart remains the same to you

Time may change your heart

My love for you never changes

 

You say anything

 

傷つけ合う言葉でも

키즈츠케아우코토바데모

서로 상처받을 말이라도

 

Say anything

 

ち切れない心に

타치키레나이코코로니

사랑을 끊을 수 없는 마음에

 

You say anything Say anything

 

Now you've gone away

 

Where can I go from here?

 

Say anything Say anything

 

"I believed If time passes,

everything turns into beauty

If the rains stop,

tears clean the scars of memory away

Everything starts wearing fresh colors

Every sound begins playing a heartfelt melody

Jealousy embellishes a page of the epic

Desire is embraced in a dream

But my mind is still in chaos

and..."

 

 

 

9.  The Bird Man / Joe Hisaishi

 

다들 어릴 적에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한 번도 안 보신 분들은 없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가 확 놓았다가 하는 음악에서의 완급조절을 영화 스토리와 매치하는 것이 신기하고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The Bird Man은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의 엔딩곡인데요, 영화의 마지막에 나우시카가 사람들이 고문하던 오무의 새끼를 다시 돌려주러 갔다가 분노한 오무 떼에 휩쓸리는데 그때 모든 오무들의 분노가 사그라들고 황금들판의 예언을 실현하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날 정도로 제 인생영화입니다. 영화를 두번째 볼 때 푸른 옷을 입고 황금들판을 걷는다는 예언에서 원래 빨간 옷을 입고 있던 나우시카가 오무의 피에 젖어 푸른 옷이 된 걸 알아차렸을 때의 감격이란

 

 

 

 

 

제 음감회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음악들에서 느꼈던 전율을 똑같이 여러분들에게 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음감회를 준비했는데 다들 저와 같은 기분을 느끼셨겠죠? 음감회 와 주신 모두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