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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20

짜라투스트라 2025. 11. 20. 16:14

안녕하세요. 음감회를 주최하게 된 김희현이라고 합니다. 짜라에 들어온 지 2년 정도 되었는데 아쉽게도 곧 학교를 떠나네요. 음악을 더 좋아하고 싶어서 짜라에 들어왔었습니다. 저는 세상의 것들 중 음악을 가장 좋아함에도 다른 사람들만큼 좋아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지난 2년 동안 음감회에 많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여기서 만난 사람들과 취향을 공유하며 음악을 조금은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또 확실히 제 취향이 한결같다는 걸 느꼈어요.

저는 음악을 직관적이며 공감각적인 이미지로 보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후각적인 감각으로 받아들여지는 추상은 구체와 경계를 넘어 전혀 다른 시각적 이미지임에도 표면적으로 동일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죠. 그런 의미에서 어쩌다 보니 주제를 겨울 향수라고 이야기하게 되었네요. , 저는 겨울을 좋아합니다. 겨울에 태어나서 그런 것도 있지만 차가운 외피에 비해 따뜻한 내면을 가진 계절이라 생각해서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도 제가 느끼기에 겨울과 닮은 음악들이 많아요. 플레이리스트는 제가 요즘 자주 듣거나 좋아하거나 갑자기 생각난 곡들을 배치시켰습니다. 저는 원래 트립합을 좋아하고 최근에는 엠비언트를 들어서 둘 중 하나로 치우칠 뻔했는데 최대한 고르게 분포되도록 하였습니다. 곡들 들으시면서 읽으실 수 있게 글을 조금 쓰려 합니다.

 

(곡명 아티스트)

1. Invisible – Grouper

2. I Love You Golden Blue – Sonic Youth

3. Cantus in Memory of Benjamin Britten – Arvo Part

4. Ivo – Cocteau Twins

5. You Deserve It – October and The Eyes

6. Fallen (Slight Return) – A.P.E

7. The Well – SOFIA ISELLA

8. Gwabh – Space Afrika

9. What Your Soul Sings – Massive Attack

10. Fault – Atsu Noto

 

Youtube Music: https://music.youtube.com/playlist?list=PLGLHxoPwGjgDJSXh1LXFNAspJqbYpZ369&si=_ryK7wransj7S-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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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ify: https://open.spotify.com/playlist/1U506HLWh6R45SHRQoFTo5?si=ERzToUhMRPug1HBxu1ezQA

 

 

1. Invisible – Grouper

 

저는 애플뮤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Station 기능을 사용해 음악을 자주 듣는데요, 좋아하는 곡이 생기면 그 곡으로 station을 생성해 디깅을 하곤 합니다. 몇 년 전인지는 모르겠지만 Grouper Invisible James Taylor Fire and Rain station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리버 피닉스 주연의 허공에의 질주라는 영화에서 라디오에 나오는 Fire and Rain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는 꽤나 그 장면에 꽂혔는지 아직까지도 가끔 찾아 듣습니다. 영화가 인간에게 주는 힘은 꽤나 큰 것 같은데요, 물리적으로 시간을 소비해야 하기 때문인지 기억에 굉장히 오래 남습니다. 심지어 그 영화에 나오는 음악, 그 음악으로 알게 된 다른 무언가에게서도 감정적인 자극을 받게 되죠. 요즘은 영화를 잘 안보지만 여름에 보았던 이와이 슌지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에 나오는 옌타운 밴드의 앨범을 아직까지도 자주 듣습니다.

(+Fire and Rain – James Taylor, MONTAGE – YEN TOWN BAND)

 

 

2. I Love You Golden Blue – Sonic Youth

 

항상 좋아하는 밴드를 이야기하면 중학생때부터 라디오헤드, 너바나, 소닉유스를 이야기했는데 지금까지 듣는 건 소닉유스 뿐이네요. 그래도 앞으로 이 세 밴드를 가장 좋아하는 밴드로 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은 The Weeknd에요. 지금도 애플뮤직 리플레이를 보면 1 12달 내내 위켄드 얼굴이 떠있어요. 그래서인지 위켄드에 빠져든 스무살 이후로 알게 된 음악들의 시초는 거의 위켄드였어요. 그나마 중학생때 듣던 락과 펑크, 고등학생때 듣던 힙합만은 그의 영향 없이 좋아한 음악들이죠. 소닉유스는 그 중에서도 굉장히 특별한 편에 속해요. 킴 고든이 아직까지 가끔 활동해서일수도 있지만 너바나의 그런지함을 넘어선 kool함 때문인 것 같네요. (+Kool Thing – Sonic Youth)

언제부터인가 짜라에서 어떤 음악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하지 않기 시작했어요. 왜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타인의 시선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평가 당하며 아닌 척하며 작품의 시선을 외면하는 상황일수도 있어요. 요즘 정보들이 너무 가속화되고 버려져요. 그러다보니 희소성 또한 떨어지고 대중적 혹은 집단적 시선을 갖게 되는 것이 현실이죠. 물론 무엇이 좋고 나쁘다의 문제는 아니란 걸 알지만서도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로 인해 개인의 고유성이 형성된다고 믿기에 조금은 슬픈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의견 또한 제 취향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흔히 말하는 가사가 없는 음악들에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3. Cantus in Memory of Benjamin Britten – Arvo Part

 

 

4. Ivo – Cocteau Twins

 

Heaven or Las Vegas.

The Weeknd의 첫 믹스테잎 trilogy, 그 중에서 두번째, Thursday 9번째 트랙의 이름입니다. 얼마나 황홀하고 공허한 제목인지 모르겠습니다. Cocteau Twins는 동명의 앨범, Heaven or Las Vegas 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우연이죠. 철저하게 계획된 우연입니다. 덕분에 Treasure라는 앨범을 알게 되었으니 필연임과 동시에 기연이 되었네요. 사실 드림팝이라는 장르는 짜라에 들어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늘 저에게 my bloody valentine은 슈게이징이었고 Cocteau twins는 다크 웨이브 혹은 에테리얼 웨이브였습니다. 어떤 의도로 드림팝이라고 이름 붙인 건지 이해는 가지만 공감은 가지 않더군요. 다른 배경으로 같은 아티스트를 들으며 빗나간 해석을 하는 건 꽤나 재밌습니다. Cocteau twins는 위켄드로 알게 되었지만 그 이전부터 좋아하던 bauhausSiouxsie and the banshees gothic으로 이어진 무드로 겨울의 한 줄기로 항상 생각했습니다. Ivo Treasure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입니다. 명확하게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마치 피튀기는 눈밭과 같은 느낌으로 봅니다.

 

 

5. You Deserve It – October and The Eyes

 

Punk는 음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Velvet underground 세대부터 시작된 프로토 펑크와 이후 여러가지 갈래로 나뉘어진 거대한 움직임이었고, 그 끝에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탄생이 존재합니다. 배운 자들의 음악을 무참히 밟고 그 위에 우뚝 서게 한 주범이며 초기 펑크에 영향을 받은 무수한 독자적인 자들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게 하기도 했죠.

저는 ann demeulemeester라는 벨기에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Ann demeulemeester martin margiela와 함께 벨기에 앤트워프 왕립 예술대학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 중 하나로 androgenous punk의 아방가르드 패션을 이끌었습니다. 그녀는 patti smith를 뮤즈로 삼고 그녀의 시그니처인 화이트 셔츠와 블랙 수트에 영감을 받아 브랜드를 전개해왔습니다. 2010년대에 이르러서는 cd를 내려놓고, 2010년대 후반에는 Ludovic le saint sernin에게 바톤을 넘겨주었습니다. 이 시절의 ann demeulemeester는 기존의 그녀가 추구하던 방향과는 많이 다르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찰나 다시 cd stefano gallici로 바뀌며 그녀의 지향점을 되찾았습니다. 그는 유럽의 음악 씬의 아티스트들을 모델로 적극 채용하였고, 전자음악 아티스트들과 협업해서 브랜드의 음반을 내기도 했습니다. October and The Eyes stefano gallici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꽤나 최근에 알게 된 아티스트입니다. Post punk를 정말 잘 알고 있는 주변의 지인이 팔로우하고 있어서 의심없이 바로 ep를 돌렸더니 생각보다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1번트랙에서 딜레이 걸린 킥이 인상깊더군요. (+Siouxsie and the banshees – sin in my heart, October and the eyes – playing god)

 

 

6. Fallen (Slight Return) – A.P.E

 

 

7. The Well – SOFIA ISELLA

 

Sofia isella 또한 stefano gallici가 저에게 알려준 아티스트입니다. 그녀의 음악을 듣고 한동안 그녀의 I can be your mother만 반복할 정도였습니다. 그녀에 대해 찾아본 결과 굉장히 어리고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린을 켰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 하는 음악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녀의 ep intro로 들어간 the well이 너무 좋아서 이렇게 플레이리스트에 넣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sex concept unattractive를 좋아합니다.

(+sofia isella – sex concept, unattractive)

 

요즘은 장르로 음악을 구분하는 데에 피로를 느낍니다. 저는 무언가를 정의하는데 강박적으로 반응하는데 최근에 그걸 내려놓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야와 취향점이 모두 다른 만큼, 그들 또한 인간이기에 한 곳에 머무를 수 없는 만큼 그저 정체성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물론 장르를 절대적으로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예전의 장르를 재해석한 훌륭한 작품들도 많으니까요.

 

 

8. Gwabh – Space Afrika

 

Space afrika는 올해 엠비언트에 빠져들면서 알게 된 아티스트입니다. 예전에는 작업할 때 테크노나 정글을 들으며 몰두하곤 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엠비언트를 들으면 작업이 잘 될 때가 많습니다. 특히 space afrika를 요즘 많이 듣는데 매번 심연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물론 space afrika가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원래 아티스트를 포함한 무언가에 관심이 생기면 대상의 정보를 세세히 찾아왔는데 이상하게 엠비언트를 만드는 아티스트들에게는 가면 그대로 두고 싶은 마음입니다. 엠비언트는 청자의 향수를 채워가기에 적합한 음악이라고 생각됩니다. 음악을 듣는 행위에서 주객전도가 되어 음악이 나를 받쳐주는 느낌인거죠.

Gwabh를 뭐라고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곡에 대해 제가 채워넣은 건 격리인 것 같네요. 그냥 왜인지 이 곡을 들을 때면 현실에서 모델링된 파일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반복되는 노이즈와 특정 소리로 인해 시야가 흐려지고 후각이 마비됩니다. 어둠과 빛이 바뀐, 빛의 그림자 속에 빠져 어둠을 시기합니다. 작동되지 못하는 감각은 잠시 없는 듯 존재하고 가끔 터지는 스파크에 겨우 채도를 되찾습니다.

 

 

9. What Your Soul Sings – Massive Attack

 

위에서 장르로 음악을 분류하는데 피로를 느낀다고 했지만 트립합은 예외입니다.

브리스톨 사운드라고 불리기도 하며 90년대 초반 영국의 브리스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장르의 음악들이 브리스톨에서 모였고, 그 모든 것들이 섞인 게 트립합입니다. 대부분의 곡들이 80에서 90정도로 느린 편이고 어둡습니다. 대표적으로 재즈, 훵크, 레게, 힙합 등이 섞여 있고, dj shadow 또한 트립합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Portishead, massive attack, tricky가 있고, 그 아래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영국과 미국에 걸쳐 90년대를 기준으로 활동해왔습니다. 많은 것들이 섞여 있기에 비슷한 프레임 안이라도 각각 다른 이미지를 그리며 장르라는 벽 안에서도 아이덴티티를 잘 구축하는 장르라 생각됩니다.

+

Smoke city

Morcheeba

Beauty’s confusion

Dot allison

Halou

Shelly Harland

Lisahall

8mm

Sneaker pimps

Mandalay

 

 

10. Fault – Atsu Noto

 

정보가 없습니다. 검색해보니 AI로 만들어진 가짜 아티스트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더 관심이 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때론 믿고 싶은 데로 믿는 게 좋을 때가 있죠.

 

+

50 euro to break boost – skee mask

Blue light… - solar fields

Black swan – thom yorke

 

들어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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