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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막학기 다니고 있는 예술학과 장명수입니다 아마 마지막으로 음감회를 하고싶어서 신청했어요
처음에 플레이리스트에 (특히) 이번 학기 들어 거의 하루 종일 듣는 시끄러운 하이퍼팝들로만 넣었다가 좀 아닌 거 같아서 다 빼고 완급 조절을 해봤는데요 아무쪼록 한 곡이나 한 아티스트라도 영업이 된다면 좋겠다는 바람이 좀 있습니다
Aphrodite’s child – The lamb, 4:35
Galen tipton – Nourish (with Heimer), 3:27
Yasuaki Shimizu - Suiren, 4:37
Kraftwerk – The telephone call, 3:51
John maus – Bennington, 3:16
Sweet trip - Pro:lov:ad, 5:47
Clio - Eyes, 6:13
Ichiko Aoba – テリフリアメ, 3:11
Charli xcx – Detonate, 3:40
Nina hagen – Hold me, 3:25
Machine girl – Ghost, 3:06
Bladee, ecco2k – Girls just want to have fun, 2:15
LCD Soundsystem – Dance Yrself Clean, 8:57
Aphrodite’s child – The lamb
불길한 에너지와 기상이 느껴지는 음악입니다 앨범 제목도 666인가 그래요 기개 있게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첫곡에 넣었습니다..
Galen tipton – Nourish (with Heimer)
원래는 플레이리스트에 이런 곡들 (혹은 더 정신없고 전환이 빠른) 곡들만 가득찰 계획이었습니다이런 오디오가 비지 않는 ADHD 느낌의 음악들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할 때 사람이 붐벼서 짜증날 때 들으면 짜증나는 감정이 생각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정신없게 기분 좋은 노이즈로 덮이는 기분이라 좋아요
Yasuaki Shimizu - Suiren
앨범 다 좋아요
Kraftwerk – The telephone call
정말 유명한 크레프트베르크입니다.. 크레프트베르크 앨범 전체가 그렇듯이 독어 버전과 영어 버전이 있더라고요 저는 독어 버전을 즐겨 듣는데 이 곡의 구조상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는 가사여야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영어 버전으로 가져왔습니다
John maus – Bennington
보컬이 좀 인상적이죠.. 옛날 느낌 좀 나고
존 마우스는 두 친구들이 좋아했어요 그 친구들이 좋아한 음악은 저도 좋아했었는데 둘 다 이제는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라 뭔가 웃기네요 존 마우스 음악들은 비장미(?) 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밌습니다 좋아요
Sweet trip - Pro:lov:ad
딱히 설명이 필요 없이 좋은 스윗트립입니다 이것도 전환이 빨라서 처음 듣고 넘 좋았어요
Clio - Eyes
이탤릭 디스코입니다. 전 이 노래가 슬프게 느껴졌는데 친구는 이해가 안된다고 했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Ichiko Aoba – テリフリアメ
원래 템포 느린 음악을 잘 못듣는 편인데 이치코 아오바는 목소리가 아름다워서 많이 들었어요 릴리슈슈 느낌 나기도 하고요 중간에 고조될 때 약간 벅차죠
Charli xcx – Detonate
저는 이 앨범을 올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How I’m feeling now 앨범 무한 반복 재생하며 우수에 찼던 나날들이 생각나네요.. 저는 charli xcx를 정말 과하게 좋아해서 무슨 앨범에 무슨 곡을 고를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뭘 틀어야 찰리 영업이 잘될까?
그러다 그냥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곡으로 선곡했어요 음악은 밝고 쩅그랑거리는 데 비해서 가사가 약간 우울한 편이라 그런지 유튜브 곡이 반짝이는 눈물같다는 댓글이 있습니다
아래는 그냥 소유욕 과시입니다
Nina hagen – Hold me
독일의 펑크록 가수 니나 하겐입니다. 친구가 매우 좋아하는 아티스트라서 몇 곡 듣다가 저도 좋아하게 됐어요 젊을 때는 또 이거보다 목소리가 곱던데 지금은 또 완전 허스키한 남자 목소리 같더라고요 이때나 저때나 다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니나 하겐 음악이 개인적으로 가끔 촌스럽다는 생각도 드는데 또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찾아보면 분장이랑 무대매너도 상당히 개성있습니다
He shiva shankara 라는 노래도 힘들 때 추천드립니다 Take away my misery, my misery and pain, O Lord 이런 가사가 나오는데 들으면 든든하고 그렇습니다
Machine girl – Ghost
머신걸도.. 거의 전 앨범을 좋아하는데 다른 건 좀 많이 시끄러울 것 같아서 가장 유명한 거 가져왔습니다. 머신걸 공연 한 번 보고싶네요 춤 추고 싶을 듯
Bladee, ecco2k – Girls just want to have fun
드레인 갱의 멤버 bladee 와 2cco2k 의 음악입니다. 붕 떠있는 거 같은 느낌이 좋죠. 둘 다 남자인데 목소리나 음악의 분위기에서 왠지 Grimes가 연상되기도 해요 Exeter 앨범이 하이퍼팝같아서 좋아요 Bladee는 앨범 커버들도 다 키치하고 귀엽습니당
LCD Soundsystem – Dance Yrself Clean
중간에 이렇게 팡 터트리거나 한번 큰 반전이 있거나 하는 음악들은 스피커로 들어야 역시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친구들이랑 이거 틀고 춤 춘 적이 꽤 있는데 충만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제목이 댄스유어셀프클린 이잖아요 저는 원래도 이 노래를 좋아하기도 했고 스트레스 받을 때 음악과 춤으로 건강하게 정화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2022년 첫 곡으로 이 음악을 들었어요. 그리고 2022년 어느 날 문득 제가 좀 이상하게 살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가사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잘나지 않은 화자가 잘나지 않은 친구들과 춤 추면서 현실을 잊고 싶어하는 내용이더라고요 흠.. 여러분은 새해 첫 곡을 신경 쓰시나요?
앞에는 좀 스피커로 동방에서 다 같이 듣기 좋은 거 틀어보자! 하다가 뒤로 갈수록 사심이 많이 들어갔는데 선곡하면서 재밌었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짜라에서 재밌는 기억 많이 얻어가고 동방이 좋은 휴식 공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도 학교 다니면서 짜라투스트라에서 재밌게 지내시면 좋겠네용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