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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회/2025-1

25.03.13

짜라투스트라 2025. 3. 13. 12:05

안녕하세요.

얼터너티브 락이라고 주제를 했는데 사실 장르적 한계는 딱히 없고, 모던 락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나름 평탄화 작업한다고 노력을 했는데 듣기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긴말 않고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셋리스트 (제목 아티스트명)

1.     연적

2.    

3.     Till the Fingers Bleed - Smere

4.     Mr. Downer – supercell

5.     No Thank You – Coaltar of the Deepers

6.     TRACKING MY SOUL – KO KO MO

7.     Fairweather Friends – Queens of the Stone Age

8.     Eventually – Tame Impala

9.     First Light – Hozier

10.  Neptune – Foals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GLHxoPwGjgDkP4EcBxgNFb2hk3NytgPs&si=oZkskmA-t0oA6uDX

 

25.03.13

윤대현

www.youtube.com

https://open.spotify.com/playlist/5w2D2ENOJNfPVA9FwszPH0?si=9991f74a839049e5

 

25.03.13

Playlist · Zarathustra HongikUniversity · 10 items

open.spotify.com

 

 

1, 2. 연적,

2017년 발매된 한국 밴드 팎의 2<살풀이>1, 2번으로 수록된 곡들입니다. 이 두 곡만 소개하기 아까울 정도로 짜임새가 좋은 앨범이니 맘에 드신다면 꼭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구수한 냄새가 곡에 맴도는데, 그게 또 잘 어울리지 않나요? 클라이맥스에서 묘하게 산뜻해서 응원받게 됩니다. 이 밴드를 작년 오마카세 플레이리스트에서 주워서 여태껏 씹어먹고 있는데, 올해 들어오셔서 좋은 음악 놓치신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3. Till the Fingers Bleed – Smere

이번 음감회를 준비하면서 허전한 부분에 끼울 만한 노래를 찾으러 알고리즘의 실타래를 열심히 풀어보다가 얻어걸린 노래입니다. 슈게이징과 드림팝 어딘가 떠도는 친구들이 참 많은데 그런 인디 아티스트들 찾아다니는 것도 재미있더라구요. 물론 디깅 속도로는 저보다 잘 아는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는 게 빠르긴 합니다.

 

4. Mr. Downer – supercell

아마 왕년에 애니 좀 보셨다 하시면 supercell은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0년대 중반에 주목받은 여러 작품들의 OP/ED에 참여하면서 한국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는데, 사실 수록곡도 굉장히 뛰어난 아티스트입니다. 사실 정규라고 할만한 앨범이 이 곡이 수록된 <ZIGAEXPERIENTIA> 하나 뿐이라 아쉽지만, 한동안 작업물 소식이 없다가 작년에 싱글 두 개를 올려서 저는 마냥 기분이 좋네요. 신보를 듣는 2024년의 저처럼 기분 전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5. No Thank You – Coaltar of the Deepers

제가 원래 C.O.T.D.를 많이 듣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알게 된 것도 작년인가에 재현이 음감회 준비하는 것 보면서 배웠습니다. 근데 웬걸 올해 2월에 내한을 했지 뭡니까. 활동 경력이 30년 넘어가는 이모삼촌들이 홍대로 온다, 티켓 값도 55000원 밖에 안 한다 하길래 심심해서 가봤는데 라이브를 정말 잘하더라구요. 역시 오래 살아남은 밴드는 강합니다. 그 라이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노래를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6. TRACKING MY SOUL – KO KO MO

얼터너티브 락이라고 하는 장르가 워낙 중구난방에 근본 없이 굴러다니는 음악적 영감들이 떠돌아다니는 곳이라, 뭔가 나름 유명할 것 같은 재야의 고수들이 제 데일리 믹스의 끄트머리를 기웃거리고 있는 걸 보자면 기분이 참 이상합니다. 사실 안 뜨는 데에는 이유가 다 있겠죠. 비슷한 음악을 하는 밴드가 많다던가 하는 그런 이유요. 여러분도 혼자서 품고 있는 듯한 영세한 아티스트들이 있을 텐데, 혹시 다들 아는데 음악 지식 자랑하는 모습으로 비춰질까, 상대 취향에 안 맞을까 하는 고민으로 너무 망설이지 마시고 다른 부원들과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7. Fairweather Friends – Queens of the Stone Age

악마적인 밴드 QotSA, 첫인상은 정통 하드 락만 하는 밴드였는데 듣다 보니 덩치에 맞지 않게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게 느껴져서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어느새 활동한지 30년이 다 되어가네요. 초기 앨범과 최근 앨범의 격차를 귀 기울여 듣는 것도 오래 활동한 아티스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요? 이 밴드를 아시는 분들은 보통 빨간 배경에 롱기누스의 창이 그림자를 드리운 강렬한 커버의 <Songs For The Deaf>라는 앨범을 많이 언급하시는데, 저는 이 곡이 수록된 <…Like Clockwork>도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8. Eventually – Tame Impala

아마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 가장 아는 사람이 많을 아티스트일 것 같은데, 사실 언제부터 이렇게 유명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곡이 수록된 <Currents>가 숏폼 미디어에서 배경음악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을 때 넣기에 적절한 단순한 가사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케빈 파커가 개화한 재능의 빛이 바라는 것은 전혀 아니고, 저의 경우에는 오히려 이 앨범을 즐기면서 머리 속에 떠올릴 레퍼런스가 많아서 더 재밌게 들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9. First Light – Hozier

이 아티스트도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 유명한 ‘Take Me To Church’의 주인공, Hozier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교회를 다니면서 교회 어른 중 한 분이 혼란한 세상 작태를 한탄하시면서 교회를 폄하하는 노래가 조회수 몇 천만 몇 억을 달성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그 분께는 아쉽게도 제가 그 사갈 같은 적그리스도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호지어 같은 경우에는 워낙 한 곡이 따로 유명해서 다른 곡들이 가려지게 되는데, 일단 하나가 뜨려면 역시 기본기가 탄탄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라이브 영상이 유튜브에 떠서 본 적 있는데 정말 잘 하더라구요. 근데 이미 발매한 앨범에 새 곡을 추가해서 재발매하는 건 그만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앨범아트가 다 똑같아서 헷갈려요.

 

10. Neptune – Foals

거친 야생마가 해변가 얕은 물에서 슬로우 모션으로 뛰고 있는 듯한 곡입니다. 뮤비 감독님은 정말 편했을 것 같아요. 제가 락 음악을 들어오면서 느낀 점 중에 하나가 '곡에 기승전결이 있다'인데, 장장 10분 동안 이어지는 이 노래는 그런 장르적 장점을 가장 잘 살린 노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망치고서 우울한 날에도 이 노래를 틀어놓고 지하철에서 멍을 때리면 몸에 활력이 돌아오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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