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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회/2020-1

04.16

짜라투스트라 2020. 4. 15. 00:58

 

안녕하세요, 짜라투스트라 올해 회장을 맡게 된 18학번 강희조 입니다. 짜라에 한 몸 바치겠다고 결심하고 짜라에서 실행할 다양한 계획들을 세우면서 행복해 하고 있던게 지난해 겨울 방학 때의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짜라의 전전 회장님과 은수 언니가 저에게 거의 세뇌 수준으로 2020년에 열릴 코첼라 페스티벌을 가도록 종용해서 티켓에 비행기표 구매와 숙소 예약까지 마치고 앞으로 저의 눈앞으로 펼쳐질 광경들을 그리고 있었죠.

 

 하지만 미국은 지금 코로나 지옥이고, 학교 개강도 늦춰지고 동아리방을 비롯한 모든 시설들은 폐쇄된 상태네요. 덕분에 코로나도 10월로 미뤄지고 그 때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서 다 취소했습니다. 원래대로 였다면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절망에 빠지고 좀 오래 울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속 생각하면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최대한 잊어보려고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동방에서 음감회를 하지 못하게 된 것 또한 아쉽지만 이렇게 사이버 음감회를 한 것도 처음이고 모두에게 진귀한 경험이자 추억이 될 것 같아서 모두가 즐거우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고통을 참고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끝나서 오늘 음감회의 주제처럼고진감래의 순간이 왔으면 하네요. 모두들 몸 조심하시고 곧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짜라투스트라 부회장 구재모입니다.

 작년까지 일반 회원으로서 음감회도 진행해보고 파티에도 참여해보고 야외 활동도 참가해보는 2년이 지나고 이번에는 부회장 자리를 맡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참가했었던 개강 음감회처럼 그 활기찬 분위기를 올해에도 즐길 수 있길 임원으로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서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유감스럽지만 그래도 온라인으로나마 음감회를 할 수 있다는 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음감회에 참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라는 문구처럼 이번 행사 이후에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건강과 위생에 유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etlist

Starman

Mas Nao Da

Dis Generation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Here comes the sun

Feel Ya

Pacific 707

Starship Trooper

Little Lady

Perth

햇님

All of me wants all of you

A bit of tin

 

 

1. David Bowie - Starman

 

 

아시는 분들은 알만한 데이빗보위 힡곡...영화 마션 혹시 보셨나요? 죽은 알고 화성에 남겨두고 대원을 데려오기 위해 지구로 귀환하던 대원이 결의하여 우주선을 돌려서 화성으로 향하죠. (안보신 분들에겐 스포 죄송합니다..) 집으로 돌아갈 있는 것을 다같이 포기하고 어떻게든 해보자! 하는 시점에 스타맨이 자가장장 하며 나오는데 맘이 짠하면서도 왠지 희망이 차오르기도 하더라구요. 느낌이 이번 음감회 키워드에 알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의 데이빗 보위 입문곡 이었다는 것은 안비밀.

 

 

2. Sonia Rosa - Mas Nao Da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요즘, 살랑살랑하고 발랄한 멜로디가 계절과 어울리지 않나요?

 

 

3. A Tribe Called Quest - Dis Generation (ft. Busta Rhymes)

 

 

 

4. Tears For Fears -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80년대 감성의 대표주자 티어스  피어스의 귀여운 히트곡. 얼마나 대히트였으면  시절 외국 음악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 저희 엄마도  노래는 반갑게 흥얼거리셨더라는..뭔가 두서를   없게 신나고 훈훈한 뮤비도 재미있어요. 티어스  피어스의 음악은 특유의 순수함과 노스텔지어가 있는  같아요. 그때 살지도 않았는데 아련한  뭘까요? 제가 아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밴드들  하나이기에 이번 선곡에 빠뜨릴  없었습니다.

 

 

5. The Beatles - Here Comes The Sun

 

 

제목부터 키워드에 맞는 정답같은 선곡이 아니었을까요?^^ 저는 중반쯤부터 sun sun sun here it comes~ 하며 분위기가 다소 사이키델릭해지는 부분을 좋아해요. 좋은 노래는  유튜브에 검색해서 댓글들을 읽어보는 버릇이 있는데  노래에 달린 어떤 댓글이 그러더군요. 알람으로  노래를 해놨는데 아침에 그렇게 기분 좋게 일어난 적은 처음이었다고. 저도 시도해봐야겠어요:)

 

 

6. Ehiorobo & Tomggg - Feel Ya

 

 

날씨는 좋으나 나가기 꺼려지는 요즘  노래로나마 마음이 달뜨는 봄이 왔음을 느끼셨으면 좋을  같아서 들뜨는 분위기가 넘쳐흐르는  곡을 추천합니다 모두 설레는 봄을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7. 808 State - Pacific 707

 

 

초기 UK 레이브의 디딤돌인 808 State의 대표곡 중 하나입니다. 여러 버전이 있지만 짧지만 담을건 모두 담은 707 버전을 선택했습니다. 89년도 곡이니까 하우스가 아닌 레이브라고 말할 수 있는 곡들 중에서는 첫 곡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인상적인 색소폰 사운드가 두드러지며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아름다운 레이브 사운드군요. 희망적인 분위기를 주기에 선곡해 보았습니다.

 

 

8. Yes - Starship Trooper

 

 

글쎄요. 선곡 이유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서..? 힘들  들으면 힘이 나는 곡이라서...? 프로그래시브 락에서 자주 보이는 하나의   안에 각기 느낌이 조금씩 다른 파트들이 짜여진 형식인데  부분  부분 너무나 주옥 같은예스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정교한 클래식 같은 감성을 느낄  있는 곡입니다. 신입생 분들이 조금 난해하게 느끼실  있는 프로그래시브 락을 좋은 곡으로 입문하셨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램도 담겨있는 선곡...The Yes Album. 수록곡들이  정말 아름답기에 추천합니다.

 

 

9. General Elektriks - Little Lady

 

 

 

10. Bon Iver - Perth

 

 

제가 당시 가장 좋아하던 친구가 저를 위로하며 추천해 줘서 알게 노래입니다. 제가 수험생 시절 가장 의지가 하나입니다. 사실 원래 내용은 히스레저를 추모하는 내용으로, 제목인 Perth 히스레저의 고향인 호주의 도시 이름입니다. 히스레저의 절친이었던 아마토를 위로하기 위해 저스틴 버논이 만든 곡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대한 위로의 마음을 담아 만든 곡이라 그런지 숭고한 전개와 다소 무겁게 느껴질 만한 사운드적 요소가 돋보입니다. 뭔가너의 상황과 마음이 어렵다는 정도의 숙고를 통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느껴진 달까요..! 곡의 전반적인 흐름은 복합적인 감정이 요동치다가 마지막으로 수록 이겨내고 결국엔 담대해지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가장 위로가 됐던 구절은 ‘Wire it up, you’re breaking your ground.’입니다. 가사를 누군가는 이상 너를 파괴하지 말고 힘내.’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저는 다르게 느꼈어요. 저는 구절을 봄이 오기 직전 아주 추운 겨울에 속에 움츠린 새싹에게 응원해주는 듯한 가사라고 느꼈습니다. ‘조금만 힘내 뒤에 땅이 굳듯이 이겨낼 거다.’ 이렇게요.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듯이. 결국 이겨낼 거다.’ 라는 친구의 말이 오버랩 되면서 수험생 시절 쓰러져가던 저를 일으켜 곡입니다. 코로나19 인해 전국민이, 전세계인이 어려운 상황 속에 지쳐가는 요즘입니다. 정말 어렵겠지만, 우리도 조금만 힘내서 주어진 상황에서 우리가 있는 최선의 일을 하며 종국에는 코로나를 이겨냅시다! 곡을 통해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복잡한 감정들과 마주하고, 하나하나 맞서 깨부수고 곡이 끝나갈 즈음엔 뭔가 감정적으로 단단해진 여러분들을 마주할 있기를 기도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11. 김정미 - 햇님

 

 

신중현씨가 작곡한 명곡들 중에서도 이 곡이 저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보컬, 기타, 스트링 세 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진 말그대로 햇살처럼 따뜻한 곡입니다. 비록 제가 작년 음감회 때 제출한 곡이긴 하지만 한번만 더 회원분들께 소개드리고 싶네요. 가사도 어려운 현실에서 벗어나 꿈에 그리던 그곳으로 가는 그런 내용입니다. 곧 어려운 시기가 끝나 따뜻한 햇살을 자유롭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12. Sufjan Stevens - All Of Me Wants All Of You

 

 

수프얀 스티븐스의 음악은 항상 그렇습니다. 따뜻한 가사와 목소리로 우리를 위로합니다.  곡도 그렇습니다. 좋은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13. 1917 Ost - A Bit of Tin

 

 

곡이 등장하는 멘데스 감독의 영화 ‘1917’ 세계 1 대전 속에서 주인공인 스코필드가 군용 차량을 타고 임무를 마치기 위해 이동하는데 다른 군인들에 둘러싸여 갑니다. 힘들고 외로운 싸움임이 모든 전쟁이 그렇지만 그의 얼굴에서 드러나고 다른 군인들의 표정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끝날 거라는 기대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먼저 음악을 추천해주신 학우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음감회는 여기까지 입니다. 모두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빨리 코로나가 끝나고 좋은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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