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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학기 짜라투스트라 회장을 맡게 된 경영학부 3학년 현윤재입니다.
입부한 지 어언 1년이 됐습니다. 1년 만에 감사하게도 회장을 하게 됐고, 처음으로 음감회를 하게 됐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멋있는 음감회를 하고 싶은 마음에 즐겨 듣던 곡들을 다시 들어보며 이것저것 추가하다 보니 어느덧 그저 난해한 플레이리스트 하나만이 남아있더군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수많은 곡을 지우고 담기를 반복하다 보니 결국 이번 음감회의 장르는 재즈(특히 퓨전 재즈)가 되어버렸습니다. 주제를 정하고 시작하진 않았지만 끝마치고 주제(분위기)를 찾아보자니 << 신나는 / 밝은 >>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선곡도, 설명도 다소 미흡하겠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m Confessin’ (That I Love You) (Take 1) / Solo Monk / Thelonious Monk (2:24)
Just Don’t Want To Be Lonely / Überjam Deux / John Scofield (5:08)
Alright, Okay, You Win / Count Basie Swings, Joe Williams Sings / Count Basie, Joe Williams (3:03)
U ‘n’ I / Star People / Miles Davis (5:56)
Watermelon Man / Head Hunters / Herbie Hancock (6:29)
Opus Pocus / Jaco Pastorius / Jaco Pastorius (5:30)
Cantaloop (Flip Fantasia) / Hand On The Torch / Us3 (4:12)
Rush Hour / Lucky Seven / Bob James (6:44)
Common Free Style / Hard Groove / The RH Factor, Common (5:58)
Atlantic Limited / Modern Lore / Julian Lage (3:52)
게으른 아침들 / Tailor / The BLANK Shop (4:20)
I’m Confessin’ (That I Love You) (Take 1) / Solo Monk / Thelonious Monk (2:24)
재즈사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Thelonious Monk의 피아노 솔로 앨범 <Solo Monk>의 수록곡입니다. 사실 다른 장르에 비해 재즈는 유난히 다른 연주자의 곡에 자신만의 색을 입혀 앨범에 싣는 경우가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이 곡 역시 그러하지만 산뜻한 느낌의 몽크의 연주가 음감회를 여는 곡으로 제격이라 생각해 넣게 됐네요.
Just Don’t Want To Be Lonely / Überjam Deux / John Scofield (5:08)
재즈 기타리스트 John Scofield의 <Überjam Deux>에 수록된 곡입니다. 역시나 원곡은 아니지만 워낙 유니크한 주법을 자랑하는 스코필드인지라 이 곡이 잊히질 않네요,,
Alright, Okay, You Win / Count Basie Swings, Joe Williams Sings / Count Basie, Joe Williams (3:03)
아마 오늘 곡들 중 가장 오래된 곡이자 흔히들 떠올리시는 재즈의 이미지와 유사한 곡이 되겠네요. 1955년 발매된 앨범으로 피아노 연주자이자 빅밴드 리더로 이름을 날린 Count Basie와 재즈 보컬 Joe Williams가 만났습니다. 해당 곡 또한,, 원곡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시원시원한 Joe Williams 버전을 가장 좋아합니다.
U ‘n’ I / Star People / Miles Davis (5:56)
Miles Davis의 앨범을 차례로 듣다 보면 재즈사의 변천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재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독보적인 인물입니다. 퓨전 재즈 앨범도 여러 장 냈고, <In A Silent Way>나 <Bitches Brew> 등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지만 해당 앨범의 곡들은 딱 1곡을 제외하고는 전부 10분을 넘기고, 몇몇은 20분도 가뿐히 넘기는지라 <Star People>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고르게 됐습니다. 여담으로 앞서 나왔던 John Scofield가 해당 앨범에 참여했으나 아쉽게도 이 곡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Watermelon Man / Head Hunters / Herbie Hancock (6:29)
원곡은 Herbie Hancock의 데뷔 앨범 <Takin Off’>에 수록된 곡입니다. 다만, 원곡이 나온 이후에 행콕이 전자음악에 빠졌기에 이 곡을 듣고 나서 원곡을 들으면 괜히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다시 돌아오게 되네요,,
Opus Pocus / Jaco Pastorius / Jaco Pastorius (5:30)
재즈 베이시스트 Jaco Pastorius의 솔로 데뷔 앨범 <Jaco Pastorius>의 수록곡입니다. 재즈에서 베이스를 메인으로 이끌어낸 것이 Jaco Pastorius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베이스는 매력적이었습니다. 허나 천재는 요절한다 했던가요,,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합니다.
Cantaloop (Flip Fantasia) / Hand On The Torch / Us3 (4:12)
퓨전 재즈의 다양한 조합 중 하나는 바로 재즈와 힙합의 만남입니다. 이 곡은 영국의 재즈 랩 그룹 Us3의 데뷔 앨범 <Hand On The Torch>에서 가져온 것으로 Herbie Hancock의 ‘Cantaloupe Island’를 샘플링한 곡입니다. 흥미로운 건 대부분의 다른 수록곡 역시 재즈 레이블인 블루 노트 레코드의 곡들을 샘플링을 했다는 점입니다.
Rush Hour / Lucky Seven / Bob James (6:44)
비교적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스무드 재즈를 통해 재즈의 대중화에 기여한 Bob James의 경쾌한 곡입니다! 사실 재즈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서 이러한 스무드 재즈 혹은 퓨전 재즈 자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편이라 선곡했습니다.
Common Free Style / Hard Groove / The RH Factor, Common (5:58)
Roy Hargrove가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The RH Factor의 앨범에서 다시 한번 재즈와 힙합이 만났습니다. 배우로도 유명한 래퍼 Common이 참여한 곡입니다.
Atlantic Limited / Modern Lore / Julian Lage (3:52)
세상엔 어찌도 이리 천재가 많은가요,,,, 채 10살이 되지도 않은 나이부터 방송에 나와 기타를 치던 Julian Lage의 기분 좋아지는 곡입니다.
게으른 아침들 / Tailor / The BLANK Shop, 4:20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이 프로듀서로 선보인 앨범의 수록곡으로 벌써부터 방학의 여유로운 아침이 그리워지게 하는 곡입니다. 다들 새 학년, 새 학기 혹은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려 피곤하고 정신없으실 테지만 그래도 여유를 갖고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