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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회/2019-1

6.20

짜라투스트라 2019. 6. 20. 19:46


 

 

 

 안녕하세요. 올해 1학기 종강을 맞아 박재완 부회장님과 공동음감회를 하게 된 18학번 강희조 입니다.

 우선 부회장님과 음감회를 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작년 회장님이기도 했고 활동하기 시작한 작년부터 지금까지 좋은 음악들로 저의 음악폭도 넓혀 주었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벌써 2학년이 되었고 1학기 종강을 맞아 공동음감회 라는 형태이지만 4월에 했던 단독음감회 이후 한번의 음감회를 더 하게 되어 색다른 기분입니다. 저번 음감회 에서는 날씨에 맞춰 들을 수 있는 곡들로 준비를 했었다면 이번 음감회 에서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즐겨 듣는 해방감과 한가로운 여름방학에 들을 수 있는 곡들, 시티팝을 비롯한 가사 없는 연주곡 까지 넓은 범위의 곡들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다음 학기 짜라에서의 제 목표를 말해보자면 요즘 계속해서 보고 듣고 있는 영화와 게임의 OST들로 음감회를 하는 것입니다. 다음 학기 할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학기 고생한 만큼 여기서 모두가 이 곡들을 들으면서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여름방학 동안에도 들으면서 여유롭고 재미있게 보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Byrne & Barnes - Never Gonna Stop Lovin' you
Taeko Ohnuki - Kusuri Wo Takusan
The National - You Had Your Soul With You
Akira Inoue, Hiroshi Sato, Masataka Matsutoya (Seaside Lovers) - Sun Bathing

Barrie - Dark Tropical
Blood Orange - Best to You
Florence (Original Soundtrack) - Wake up, Moving on

 

 

 

1)    Byrne & Barnes / An Eye for An Eye / Never Gonna Stop Lovin’ You

 

: 요즘 가장 빠져있는 시티팝, AOR 계열의 앨범으로 당시 발매된 81년에 유일하게 일본에서만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왜 이 좋은 작품이 일본에서만 인기를 끌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될 정도로 모든 트랙이 아름답습니다.

 특히 ‘Never Gonna Stop Lovin’ You’는 듣는 순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트랙입니다.

 

 

 

 

 

 

2)    Taeko Ohnuki / Sunshower / Kusuri Wo Takusan

 

: 워낙 유명한 앨범이고 오누키 타에코는 대부분 알고 계실 있을 것 같습니다. 1972, 1973년 두 차례 밴드활동을 하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도움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98도쿄 맑음이라는 영화의 음악을 맡아 21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하는 영애도 안았을 정도로 뛰어난 솔로 아티스트 입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도희라는 곡이지만 이 곡도 그녀의 맑고 투명한 보컬 톤이 잘 드러나는 청량한 곡입니다.

 

 

 

 

 

3)    The National / I Am Easy to Find / You Had Your Soul With You

 

: 그래미 최우수 얼터너티브 앨범을 수상하기도 한 이 앨범은 미국의 현 인디 록 씬을 대표한다 할 수 있는 The National의 가장 최근 앨범입니다.

 동명의 영화에 영감을 받은 형태로 작업된 이 앨범은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백인 남성들이 어떻게 여성을 그릴 것인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을 거듭하여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보내는 존경의 시선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여성 게스트들의 목소리가 담겨있기도 합니다.

 이 곡은 20년동안 데이빗 보위 밴드의 베이시스트이자 백 보컬이었던 게일 앤 도로시(Gail And Dorsey)가 피쳐링하고 기타와 드럼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희열을 주는 곡입니다.

 

 

 

 

 

 

4)    Akira Inoue, Hiroshi Sato, Masataka Matsutoya / Seaside Lovers – Memories in Beach House / Sun Bathing

 

: 커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바닷가 근처 휴양지에서 들어야만 할 것 같은 곡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발매된 83년도 당대 최고의 일본 음악가들이 참여한 프로젝트 입니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이며 외국인 여성 보컬을 기용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Sun Bathing’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이 곡은 뜨거운 햇빛 밑에서 들으시면 됩니다.

 

 

 

 

 

 

5)    Barrie / Happy To Be Here / Dark Tropical

 

: 뉴욕에서 결성되고 뉴욕에서 곡이 만들어지는 인디팝 밴드입니다. 신스를 다루는 멤버가 두 명이라 상대적으로 키보드 비중이 높은 팝음악이고, 장르를 따지자면 신스팝/드림팝 이라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듣다 보면 ‘Men I Trust’와 비슷한 분위기 라는 느낌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Dark Tropical은 가사가 풋풋하다고 해야 할까요. 종강 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쉴 때 듣는 곡이라 나누고 싶어 고르게 되었습니다.

 

 

 

 

 

 

6)    Blood Orange / Freetown Sound / Best To You

 

: 작년 처음 음감회를 했을 때 Blood Orage의 다른 앨범 ‘Cupid Deluxe’‘Chosen’ 을 리스트에 넣었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 인데 2016년에 발매된 이 앨범은 ‘Coastal Grooves’ – ‘Cupid Deluxe’ 뒤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마지막 앨범 입니다.

 이 곡은 Blood Orange가 부르지 않고 Empress Off 라는 여자 아티스트가 불렀고 후렴만 그가 함께 불렀습니다. 시험 기간에 고통 받거나 한가로울 때 들으면 좋은 곡입니다.

 

 

 

 

 

 

 

7)    Florence (Original Soundtrack) / Wake up, Moving on

 

: 2018최고의 모바일 게임으로 선정되는 (The Game Awards 2018) 근데 열린 각종 게임 시상식에서 무려 8번 이상 수상하여 호평을 얻고 있는 ‘Florence’ 의 핵심 중 하나는 유명 작곡가 Kevin Penkin에 의해 만들어진 트랙들 이라는 점입니다.

 수록된 모든 트랙들이 전체적으로 밝고 미묘한 분위기 이고 마치 일상생활을 영화처럼 만들어주어 정말 좋아하게 된 앨범이고 마지막 트랙인 만큼 끝을 내는 느낌을 주기 위해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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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찌저찌 종강을 하고 한숨을 돌리네요 항상 중간까지는 괜찮다가 기말이 닥치면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하고 무너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고 하는 데까지는 했다고 생각해서 조금은 아쉽지만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너무 과도하게 받아서 이거에 대해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 같네요. 이번에도 은수의 많은 도움으로 학기를 마칠 수 있었고, 또 음악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항상 음악을 들을 때는 아직 들어보지 않은 새로운 앨범들을 찾고는 했는데, 그것도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특정하게 듣고 싶은 것이 없는 날이면 뭘 들어야 할지 고민을 하는데 (최근에는 항상 그랬음) 아티스트를 A-Z까지 훑으면서 뭐가 괜찮을까 생각을 하면서 들을 것을 찾습니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힘빠지게 해서 하루는 그냥 하트 표시 해놓은 곡들을 찾아서 들었는데, 이게 너무 좋으면서도 뭔가 감동적인 느낌이었습니다. 한참 우울하던 때에 정말 좋아하는 곡들을 들으니까 뭔가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꽤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곡들을 오랜만에 들으니까 너무 좋더군요. 게다가 그 곡들이 어떤 감정이나 추억(그것이 애매한 형태일지라도)을 환기시키기에 더욱 감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추억은 참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즉각적인 감정적 반응을 불러온다는 것이 강한 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이번 년도에 나온 알라딘을 보고 왔는데, 어릴 때 집에 있던 영문판 알라딘을 수없이 돌려보던 기억이 나면서 감동적이면서도 뭉클한 감정이 들더군요. 한글 자막 없이 봤어서 대사나 ost 가사의 내용들은 기억을 할 수 없었지만, 유사한 씬이 나왔을 때, 그리고 ost가 흘러나올 때 그 멜로디가 저의 감정을 엄청나게 자극하더군요. 디즈니가 참 이런 걸 잘하는 것 같습니다. 뭐가 되었든 이런 추억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가꿔 나간다면 후에 많은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이전에 많이 들었던 추억의 곡들, 그리고 추후에 추억이 될 수 있는 좋아하는 곡들을 가져왔습니다. 편하게 들어주세요.

 

여담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장소들이 자본의 논리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참 슬픈 일입니다. 제가 홍대에 있던 6년간 얼마나 많은 장소가 생기고 사라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곳들이 기억의 한 구석에 자리잡기까지의 시간을 허용하지 않은 채, 소리 없이 사라져버리고 잊혀집니다. 새로운 상점이 생겨나면, 저 곳은 언제까지 버틸까라는 생각부터 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미 아끼는 장소들에 대해서는 언젠가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사라지겠지라는 두려움이 섞인 비관적인 생각들을 합니다. 이 곳은 결코 1년 후에 동일한 풍경을 기대할 수 없는 곳입니다. 홍대만큼 정신착란적이고 분열적인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 때 마다 새로운 풍경을 보여주니까요. 많은 곳들이 레트로 흉내를 내면서 추억을 불러일으키려고 하지만, 정말로 시간이 축적되면서 모든 부분에 그 흔적이 스며든 곳은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억의 가치를 알고 보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을지로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서울시의 대단한 계획에 씁쓸함만 더해져 가는 듯 합니다.

 

 

Phoenix - If I Ever Feel Better

Sweet Trip - Acting

Uptown Funk Empire - You've Got To Have Freedom (feat. Janice & Ange)

Plantlife - When She Smiles She Lights Up the Sky (4Hero Remix)

KING - Oh, Please!

Avantdale Bowling Club - Tea Break

 

 

 

 

1. Phoenix / United (2000) If I Ever Feel Better

 

Phoenix는 프랑스 베르사유 출신 락 밴드로, 95년에 결성하여 프랑스를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로 여겨질 만큼 중견급이 된 밴드입니다. 09‘Wolfgang Amadeus Phoenix’로 대중적 그리고 비평적인 성공을 거두고 17년에는 6‘Ti Amo’를 발매하였습니다. Phoenix는 제가 대학을 갓 입학하고 누디스코에 입문하여 한창 믹셋들을 찾아 들을 때 처음 듣게 된 밴드입니다. ‘If I Ever Feel Better’는 제가 Phoenix에 입문하게 해 준 곡이었죠. 프렌치, 누디스코 느낌나는 베이스라인에 신나는 느낌이 나면서도 보컬 Thomas Mars의 목소리 때문인지 나른한 느낌도 동시에 들게 합니다. 제가 다른 곡들과 이 곡을 일갤(일렉트로니카 갤러리)에 늅늅거리면서 첫 글을 싸질렀던 기억이 나네요(지금은 디씨 자체를 거의 안하지만)…

 

 

 

 

 

 

 

2. Sweet Trip / You Will Never Know Why (2009) / Acting

 

Sweet TripSan Francisco 출신 밴드로 09‘You Will Never Know Why’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안 하고 있는 밴드입니다. 저는 가장 유명하기도 하고 실제로 가장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2‘Velocity : Design : Comfort’로 입문을 했고,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앨범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드림 팝적인 느낌에 디스토션을 먹인 기타의 노이즈 소리가 슈게이징 느낌도 나게 하고, 드문드문 나오는 글리치가 곡의 사이사이를 심심하지 않게 채워주어 정교하고도 복잡한 재밌는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3집은 2집때보다는 약간 힘을 빼서 IDM적인 요소를 많이 제거하고, 팝적인 사운드에 더 치중했습니다. 3집은 2집을 알게 된 후로 한참 후에야 듣게 된 거라 그렇게 역사가 오래진 않았지만, 이 중에서 ‘Acting’같은 곡은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곡과 너무 가까워 앞으로도 오래 좋아하게 될 것 같은 곡입니다.

 

 

 

 

 

 

3. Uptown Funk Empire / The Empire Strikes Back (2008) / You've Got To Have Freedom (feat. Janice & Ange)

 

본명 Bruno Hovart로 기타, 베이스, 피아노를 독학하였고 곧 여러 아티스트, 레이블과 작업을 한 후 Uptown Funk Empire란 예명으로 09‘The Empire Strikes Back’을 발매합니다. 모든 연주와 작곡, 프로그래밍 등을 혼자 해낸 이 앨범은 훵크의 전성기 때의 모든 요소를 가져와 훵키함 그 자체의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You’ve Got to Have Freedom’은 제가 좋아하는 딥하우스 뮤지션인 Kerri ChandlerDJ-Kicks 앨범을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제 기억 속의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FUNKY’한 이 곡을 들으면 저절로 신나지기 때문에 오래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스피리츄얼/아방가르드 재즈로 유명한 Pharoah Sanders의 곡을 커버(?)한 거였더군요. 원곡도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4. Plantlife / When She Smiles She Lights Up The Sky (2005) / When She Smiles She Lights Up the Sky (4Hero Remix)

 

Plantlife는 그래미에 10번 노미네이트되어 3번 수상한 경력이 있는 꽤나 짱짱한(?) 프로듀서 겸 뮤지션인 Jack Splash가 주축이 된 훵크/힙합 그룹입니다. 이 그룹의 곡 중에서 아는 곡이 오늘 선곡할 ‘When She Smiles She Lights Up the Sky’밖에 없다 보니 별로 말씀드릴 게 없네요. 심지어 리믹스 버젼만 알고 원곡은 들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이 곡을 리믹스한 4Hero는 원래 Drum & Bass, Breakcore 부류 음악을 하는 걸로 아는데 이런 리믹스를 했다 하니 좀 의외이긴 했습니다. 4Hero 또한 곡들을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모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뭐 어쨌든 환희에 젖어 있는 듯한 보컬과 전체적인 가볍고 들뜬 분위기가 저의 기분을 고조시켜주는데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이 곡 또한 믹셋을 한창 들을 때 접했던 것 같군요.

 

 

 

 

 

 

5. KING / We Are KING (2016) / Oh, Please!

 

2016년 정규앨범이 나왔을 때 처음 듣게 되었던 3인조 R&B그룹입니다. 뭔가 기대하지 않고 들었는데 너무나 괜찮았어서 만족스럽게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피치포크에서 보고 듣게 되었던 것 같은데, 나름 여기서 건지는 앨범이 많은 것 같습니다. 피치포크에 대해서라면, 저는 싫어하지도 않고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데, 가끔씩 헛소리도 하곤 하지만 나름 좋은 음악들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자주 들르곤 합니다. KING도 여기서 건져서 지금까지 즐겨 듣고 있습니다. 막 부담스러울 정도로 기교부리는 R&B/Soul의 느낌과는 다른 이런 소프트하고 췰한 느낌의 R&B도 정말 좋은 듯 합니다.

 

 

 

 

 

 

6. Avantdale Bowling Club / Avantdale Bowling Club (2018) / Tea Break

 

작년에 RYM(rateyourmusic)을 뒤지다가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어서 들어본 앨범. 뉴질랜드 출신의 Tim Scott의 솔로 프로젝트로 작년에 셀프 타이틀 앨범을 내놨습니다. 듣기 좋은 사운드의 재즈 랩을 들려줍니다. Tea Break는 앨범의 마무리 곡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으로, 음감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데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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