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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가요를 통해 바라본 하이데거의 시와 언어>
짜라 여러분, 안녕하세요. 미술대학 예술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배나현입니다. 드디어 코로나로 인한 동아리 활동의 침체기가 완전히 끝났습니다. 제가 1,2학년 때 교류했던 여러 선배들과 동기들은 모두 떠나가버렸고, 새로운 얼굴의 후배들이 그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짜라에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끝을 앞두고 있는 저는 이 낭만 넘치는 동아리가 명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중심을 지키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새로 만나게 된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 된 여러분 모두 음악으로 함께한 이 시간이 대학생활의 좋은 추억의 한 단편으로 남기를 바라겠습니다.
여러분, 음악에서 작곡과 작사 중 어느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시나요? 아니면 어느 부분이 더 창작하기에 어렵다고 느끼시나요? 마치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같은 질문이네요. 하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이런 고민을 한 번쯤 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런 막연한 고민을 하다가 한 가지 깨닫게 된 점이 있습니다. 음악에서의 작사의 부분이 한 편의 시를 창작하는 행위와 비슷하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따라서 저는 오늘 음감회에서 음악의 작사 부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한국 대중가요를 통해 바라본 하이데거의 시와 언어’입니다. 밑에 언급한 하이데거의 시와 언어의 개념에 대해 꼭 정독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제가 준비한 한국 대중가요를 듣기 바랍니다. 본인만의 감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 음악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이데거의 ‘현존재 DASEIN’은 세계와 관련된다. 즉, 인간이라는 현존재는 다른 존재들과 근원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존재론은 인간의 실존적 측면에서 인간존재를 규명한 것이다. 존재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 ‘언어’는 단순히 전달되어져야 할 음성적이고 문자적인 표현이 아니다. 언어는 인간에게 존재와의 만남 또는 존재의 비춤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적인 현상이다. 언어는 인간 존재의 최고의 가능성을 좌우하는 생기 Ereigins이다.
하이데거에게 예술은 존재자의 존재가 비은폐되어 그 진리가 작품 내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다. 즉 예술은 존재 진리의 일어남, 발생, 생기이다. 예술은 본질적으로 시 짓기 Dichtung이다. 시를 창작하는 활동은 탈은폐의 생기를 작품에서 언어로 선명하게 표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는 언어의 본질이고 언어는 시의 본질이다.”
- Story 내 이야기는 허공으로 날아가 구름에 묻혔다. (feat. 서사무엘 Samuel Seo) -김오키 새턴발라드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김광석
- 그건 너 -이장희
- 봄날은 간다 -김윤아
- Track 3 -이소라
- Silverhair Express (Chang Kiha Remix) -HYUKOH
- 안개 -정훈희, 송창식
- 날 사랑하는 게 아니고 -오지은
- 정 -영턱스클럽(YTC)
- Today (Feat. Kim JongWan of Nell) -지드래곤
정말 신기하게도 우연의 일치로 모든 곡이 사랑의 이별과 관련된 시적 언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이데거의 시 짓기와 사랑의 이별 사이에는 어떠한 관련이 있을까요? 존재의 본질을 드러내는 수단으로서 시를 이해한다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자세하고 진솔한 이야기는 뒤풀이 때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