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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완
Sun Ra and His Arkestra / Springtime Again / Sleeping Beauty (1979)
제목 그대로 Springtime Again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신년을 시작하는 설렘이 달력 상의 날짜가 넘어가는 것으로부터이기 보다는 계절의 변화, 즉 날씨의 변화에서 비롯되는 듯 합니다. 시간과 날짜는 어디까지나 인간이 만든 개념이기도 하고,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바뀐다고 달라지는 건 많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이전같이 춥고 쌀쌀해서 그냥 ‘신년이 왔네’ 정도의 느낌만 받을 뿐입니다. 그러나 날씨와 공기가 변하는 건 피부로, 그리고 모든 감각을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따뜻해지고 포근해지면 그때서야 ‘또 다른 시작’이라는 느낌이 더 확 다가옵니다. 이 곡은 그런 느낌을 잘 전달해주는 듯 합니다. 봄의 따뜻함, 포근함, 포용력, 생명.. 그리고 그로부터 오는 설렘. 또 곡의 제목이 그냥 ‘Springtime’이 아니라 ‘Springtime Again’이라는 것에서 그런 설렘의 느낌을 더 잘 전달해주는 듯 합니다. Sun Ra는 페르소나가 워낙 특이한 사람이고 Spritual, Avant-garde Jazz쪽으로 많이 하는 뮤지션으로 알고 있어서 무서움(?)을 갖고 있었는데 이러한 따뜻하고 췰-한 음악도 했다는 것에서 좀 놀랬습니다.
2. 성은
Moonchild / Cure / Voyager (2017)
나른한 어느 봄날에 듣고 싶은 곡 입니다. 새학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설렘의 감정으로 다가가죠. 그런데 저는 한참을 착각해왔던 것 같아요. 그 떨림은 제게 있어선 설렘보다는 그냥 아직 쌀쌀한 날씨로부터 오는 반응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겁나는 제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 곡입니다. 사운드도 그렇지만 가사는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You think your heart needs to hurt for a while longer
Live all alone 'till it makes you stronger
Learn who you are without help (겨울 방학동안의 저의 마음 : 힘들다 고립되고 싶다)
Moonchild는 이해한다며 그 마음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겠다고 합니다. :) 감각적이고 따스한 햇살 같은 이 곡을 겨울방학이 끝나버린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었어요!
3. 한샘
Snowmine / Rome / Dialects (2014)
제가 떠올릴 수 있는 설렘이라는 감정을 거의 다 표현해 놓은 듯한 노래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듣기 좋을 앨범이에요 !
4. 희조
Brockhampton / 1999 Wildfire / 1999 Wildfire (2018)
원래 하려 했던 추천 이유
: 브록햄튼의 곡인데 무슨 이유가 필요합니까? 브록햄튼 들으세요!!!
주제에 맞춘 추천 이유
: 브록햄튼의 멤버 Bearface의 4번째 verse 가사 내용이 대학을 막 입학한 신입생들이 꼭 들었으면 해서 추천했어용
Ain't no pressure, oh, no
We ain't got no money, no lie, I ain't gonna rush it, no lie
Straight to the fire, right 'til you move on
We ain't got no money, no lie, I ain't gonna rush it, no lie
Ain't no pressure, oh, no
We ain't got no money, no lie, I ain't gonna rush it, no lie
Straight to the fire, right 'til you move on
We ain't got no money, no lie, I ain't gonna rush it, no lie Whoop!
5. 재완
Junior Senior / Move Your Feet / D-D-Don't Don't Stop the Beat (2002)
신입생 여러분 쉬지 말고 Move your feet하시길 바랍니다. 공부는 학고먹지 않을 정도로만 열심히 하시고, 많이 돌아다니면서 노세요. 나쁜 점도 많고 좋은 점도 많지만 학교 주변엔 갈 곳이 정말 많은 듯 합니다.. 저는 상수, 합정 쪽이 좋더라고요. 골목골목 돌아다니면서 좋은 곳을 하나씩 찾아보세요.
6. 태림
Friendly Fires / Love Like Waves / Love Like Waves (2018)
XL Recordings 소속의 영국 인디 듀오이다. 부담없이 가벼운 디스코의 바이브가 메인인 느낌이지만, 동시에 매우 좋은 사운드 밸런스를 갖추기도 한 트랙이다. 기본 테마가 안정적인 밸런스로 매우 단단히 잡혀있어 곡의 변주와 구성의 배리에이션이 어긋남이 없게 들린다. 즐기기 좋은 트랙이다.
7. 예린
Crumb / Locket / Locket (2017)
유튜브을 배회하다가 특이한 썸네일에 이끌려 알게된 노래. 뮤직비디오가 재밌어서 한번쯤 보는 걸 추천. 개학 후 바쁜 일상 중에 쉬면서 췰--하게 듣기 좋은 노래~
8. 예경
Beach House / The Hours / Bloom (2012)
Bloom은 젊음 특유의 떨림과 오락가락함과 들끓음을 잘 담은 앨범인데요. 이 노래는 니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탑에 뛰어오르면서도 겁에 질린 상대의 눈을 마주할까 두려워하는 감정을 묘사합니다. 그 느낌은 새학기와는 거리가 있고,, 저는 발표하려고 나갈 때 그런 장밋빛 조마조마함을 느껴요.
9. 은수
Toro y Moi / Ordinary Pleasure / Outer Peace (2019)
Toro y Moi는 지금 제가 가장 깊은 애정을 가진 뮤지션인데요 앨범을 거쳐가며 특유의 얼터너티브-일렉트로닉 스타일의 사운드가 다양하게 변해가는 모습이 보여요. Ordinary Pleasure은 이번 신보에 수록된 곡으로, 매일의 바쁜 일상을 보내야 할 개강의 학우분들께 평범한 일상의 즐거움을 찾자는 의미에서 추천해봅니당(특히 저한테..)
10. 태림
Empire of the Sun / Chrysalis / Chrysalis (2019)
Empire of the Sun 은 호주 출신의 일렉트로닉 듀오이다.
17년도에 그들의 데뷔 스튜디오 앨범 Wallking On a Dream 을 처음 제대로 들었을 때는 그 당시의 최신 음악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믹싱이 좋았는데 알고보니 09년도의 음악이었다. 환상적인 비주얼과 맞물려 그들의 음악은 매우 샤프하고 청량한 인디 댄스팝의 그루브였다. Chrysalis 는 Walking On a Dream 발매 10주년을 맞아 바이닐 리이슈로 릴리즈된 곡이다. 쫄깃한 드럼과 베이스, 필터가 요동치는 신시사이저가 매력적인 곡이다.
11. 윤선
Remy Shand / Rocksteady / The Way I Feel (2002)
소울 장르곡을 잘 듣지 않는데 리듬감이 좋아서 듣게 되었습니다. 장르에 입문하기 좋은곡인것 같아서 추천하였습니다. 첫학기이신 새내기 분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학기 시작하시는 분들 모두 행복한 한해 보내시길~! 또 짜라 동방은 언제나 열려있으니까 부담없이 와주세요~~!
12. 지현
Bruno Major / Easily / Easily (2016)
Bruno Major의 Easily입니다. 곧 다가올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밖에 나가지 말고 창 밖이 잘 보이는(공기청정기가 작동되는) 실내에 눕거나 앉아서 이 곡을 들어보세요…뿌연 하늘을 보며… 서글픈 마음으로 chillin을 하기에 매우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