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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첫 음감회를 열게된 박현입니다.
이번 음감회의 작은 주제는 <<저녁 작업부터 잠들때까지 듣기 좋은 음악들>>입니다. 따라서 가사에 열심히 귀기울여야하는 음악보단 몰입도 좋은 사운드 위주의 음악을 찾아봤습니다! 열심히 낮부터 저녁까지 밖에서 작업 후 돌아와서! 시원하게 씻고 나왔는데 조금의 체력이 남아 있을 때...뭔가 다른 작업을 조금만 더 하고 자면 세상 뿌듯할 것 같을 때...! 이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고 의자에 앉아- 올드 락밴드의 리듬감에 맞춰 어깨춤을 추다보면..어느새 과제의 세계로 갈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가사가 없는 연주곡들로 구성하여 작업을 마무리하고 침대에 누워 들으시면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하실 수 있을겁니다.😙 여러 장르가 섞여있어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모두 장르의 특성을 한껏 살린 좋은 곡들이니 곡 하나하나 악기들에 집중해서 감상해주시면 좋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Setlist
Creedence Clearwater Revival-Suzie Q
The Zombies - She’s not there
Paradis - Instantané
우효 - 민들레
Buddy Greco - Gee, Baby, Ain’t I good to you
Dizzy Gillespie - They Can’t Take that away from me
Debussy - Arabesque No.1 (Aldo Ciccolini play)
Chopin - Nocturnes, Op.27 : No.2 in D-flat major (Arthur Rubinstein play)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 Suzie Q
이 곡의 원곡은 1957년 Dale Hawkins의 Suzie Q 으로 본래 락앤롤풍의 곡입니다. 이를 락밴드 CCR이 1968년 편곡하여 파트1,2로 나눠 발매 한 것인데요. 듣고계신 버전은 두 파트를 합친 버전으로 8분이 넘는 긴 곡이지만 과제의 세계로 인도하기에 적당한 생각이 들어 첫곡으로 선정했습니다! 가사는 매우 짧고 반복적이라 가사의 의미를 중점으로 듣기보단 베이스, 기타사운드와 드럼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감상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The Zombies-She’s not there
이 곡은 1964년도에 발매된 영국 사이키델릭 락밴드의 대표주자 ‘The Zombies’의 데뷔싱글 입니다. 이 밴드의 특징적인 점은 밴드의 작곡가이자 리더인 Rod Argent가 오르가니스트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다른 락밴드보다 두드러지게 건반 악기 소리가 등장하는데요. 건반 소리에 귀기울여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aradis - Instantané
이곡은 프랑스 일렉트로닉 듀오 Paradis의 2016년 앨범 Recto Verso에 수록된 곡입니다. 저는 평소에 일렉트로닉에 대한 편견이 있던 터라 잘 듣지 않았는데, 프랑스의 다양한 일렉트로닉 뮤직 아티스트들이 보여주는 여러 분위기의 일렉트로닉-하우스 뮤직을 접한 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 곡도 흔히 접할 수 있는 클럽풍(?) 일렉트로닉과 다르게 차분한 곡의 분위기가 아주 매력적이어서 데리고 와봤습니다. 더불어 가사도 아주 인상적이라서 꼭 가사와 함께~ 전자 악기의 리듬에 몸을 맡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Comme une histoire qu'on aurait inventée
그 누구도 발견못한 이야기처럼
Pour ne jamais se dévoiler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거지
Quelques directions qu'on aurait discutées
그 누군가 토론했던 방향성처럼
Si peu de chose si vous saviez
너가 만약 알기만 했더라도
Instantané
바로 그 순간,
Un peu passager
그냥 흘려보내면 되는,
C'est juste une idée à considérer
고려할만한 그냥 조그마한 생각이니깐,
Si vous me l'accordez
네가 답을 줄 수 있을까
우효 - 민들레
우효는 아마 인디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알만한 아티스트일텐데요. 담담하지만 재미있는 스토리를 녹아내는 가사와 몰입력을 높이는 악기 구성으로 저도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입니다. 특히 이 민들레라는 곡에서는 전반적으로 첼로, 바이올린으로 곡에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고 후렴구에는 신디사이저를 사용해 완벽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눈을 감고 듣다보면 눈물이 줄줄...가사와 악기 모두에 집중해서 듣다보면 풍성한 감상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Buddy Greco - Gee, Baby, Ain’t I good to you
이 곡은 재즈 스탠다드 Gee, Baby, Ain’t I good to you의 Buddy Greco 버전입니다. Buddy Greco는 싱어이자 피아니스트로 이 버전은 피아노만 사용한 버전입니다. 피아노 선율과 가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상 시키기도 합니다. 재즈는 웅장한 트럼펫, 색소폰 같은 관악기 버전, 보컬이 있는 버전, 서정적인 피아노만 있는 버전 등 듣고싶은 분위기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인 장르인듯 합니다! 이 스탠다드의 보컬과 관악기가 들어간 버전을 듣고 싶다면 Ella Fitzgerald & Louis Armstrong의 버전을 추천드립니다!
Dizzy Gillespie - They Can’t Take That Away From Me
이 곡은 Gershwin 형제가 작사 작곡한 재즈 스탠다드 ‘They Can’t Take That Away From Me’ 의 Dizzy Gillespie 버전입니다. 이 스탠다드는 뮤지컬 Shall We Dance에서 초연된 곡으로, Fred Astaire와 Ginger Rogers의 연기와 함께 감상하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오늘 들려드린 Dizzy의 버전은 가사없는 연주곡으로, 잔잔하고 산뜻한 그의 트럼펫 연주를 중점으로 감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듣다보면 어느새 아주 분위기 있는 과제의 현장에 녹아있으실 겁니다...
Debussy - Arabesque no.1
이 곡은 드뷔시의 두개의 아라베스크 중 첫번째 곡입니다. 원래 드뷔시 작품은 Clair de lune과 La mer 정도만 들어왔는데,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릴리슈슈의 모든것’에서 이 곡을 들은 후 빠져 한때 잠들기 전에 항상 들었던 곡입니다. 저는 영화를 본 후 감상하게 된지라 아무래도 이 곡을 들을때마다 곡 자체만 들리기보다 ‘릴리슈슈의 모든것’ 특유의 우울한 분위기까지 같이 느껴지곤 하는데요. 그래서 이 곡이 저에게 더 독특한 인상을 주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영화를 보고 들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영화가 매우 우울하고 기묘한 분위기이긴 합니다..)
Chopin - Nocturnes, Op.27 : No.2 in D-flat major (Arthur Rubinstein play)
이 곡은 쇼팽의 녹턴 8번입니다. 이 곡의 템포는 Lento Sostenuto로 전반적으로 느리게, 음을 길게 끌며 진행됩니다. 야상곡에 걸맞는 고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인 동시에, 너무 지루하지도 않고 장음계라 너무 쳐지지도 않아 자기전에 듣기 딱 좋은 곡입니다. 이 연주는 피아니스트 Arthur Rubinstein의 연주로, 쇼팽 녹턴의 야들야들 여리여리한 느낌을 잘 살려 우아하게 연주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좀 더 깔끔하고 명확한, 아주 밝은 달이 뜬 저녁 느낌(?)의 연주가 듣고 싶으시다면,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연주를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