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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회/2023-1

03.23

짜라투스트라 2023. 3. 22. 12:22

안녕하세요 3/23 음감회를 하게 된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4학년 신영환입니다.

벌써 3월 중반이 되면서 1학기가 지나가고 있네요. 

이번 음감회의 주제는 ‘Walzer’ 입니다. Walzer는 독일어로 왈츠라는 뜻이고, 왈츠는 한 마디에 4분의 3 박자를 가지고 있고 세기는 강 약 약 으로 되어있는 형식을 일컫고 주로 사교회에서 반주곡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주제를 왈츠로 잡은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은 클래식 위주이다 보니 청취하는 부원 분들의 입장에서는 루즈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어서 상반된 느낌의 곡 3개를 한 세트로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세트 당 솔로 연주, 실내악, 오케스트라 3개의 파트로 구성을 했습니다. 혼자서 낼 수 있는 소리는 얼마나 청아한지, 적게는 5명이서 많게는 12명이서 낼 수 있는 소리나 간결한지, 오케스트라가 낼 수 있는 소리는 얼마나 웅장한지, 같이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st movement : 솔로 연주

고소현 - Monti, Czardas

몬티의 차르다시는 바이올린 솔로곡 중에서 대표적인 속주곡으로 사람들한테 가장 익숙한 곡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 연주를 06년생의 천재 바이올리스트 고소현 님의 연주로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곡으로 올립니다. 대단한 완급조절과 속도조절까지 최근에 들은 차르다시 중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Patrick Laird - Julie-o by Mark Summer 


바이올린 곡을 추천해줬으니 이번에는 첼로곡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이 곡은 이전에 들은 차르다시에 비해서는 훨씬 최근에 나온 1988년 곡입니다. 이전의 속주와 다르게, 기타처럼 코드를 치기도 하고, 줄을 뜯으면서 활을 긋는 퍼포먼스는 이전에 있던 첼로곡들에 비해서 새롭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뒤에 곡들에 비해서는 훨씬 가볍게 듣기 좋을 것 같습니다

 


리처드 용재 오닐 - 섬집아기

갑자기 섬집아기? 하실 수 있는데, 사람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비올라에 대한 소개를 해보고 싶어서 다들 들어본 적 있는 곡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곡의 취지는 비올라의 중저음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었고, 리처드 용재 오닐만의 감정표현을 소개하고 싶어서 입니다! 부담감 없이 동요를 듣는다는 느낌으로 들어주세요!


 


2nd movement : 실내악

 

 


Berliner Philharmoniker - Fuga y Misterio for 12 Celli

베를린 필하모닉의 첼로 파트 단원 12명이 Fuga y Misterio라는 곡을 연주했는데요. 기존 곡은 현악 4중주(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아니면 오케스트라의 형태로 자주 연주되었던 곡인데, 이곡은 모든 리듬을 첼로로만 연주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인데요, 특히, 오케스트라 버전에서는 글로켄슈필(일종의 실로폰) 으로 멜로디를 연주하는 것에 비해 첼로로 멜로디를 연주하다 보니 훨씬 웅장한 느낌을 준다는 게 더 좋았습니다.

 

 


Ensemble DITTO - B rosette
 
이 곡은 모를 수가 없는 곡인데요. 하얀거탑의 OST로도 유명한 이 곡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실내악단 중 하나인 DITTO 에서 그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곡입니다. 원곡에 비해서 훨씬 가벼워졌지만, 그렇다고 소리의 질이 줄지 않고 자유로운 느낌을 주면서 멜로디에 들어오는 악기 하나하나의 깊음을 느껴보면서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3rd movement : 오케스트라

 


dvorzak - New World Symphony 4th movement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들었던 가장 유명한 교향곡 중 하나인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입니다. 일반적으로 4악장은 Finale 라고 해서 가장 크고 웅장하게 하지만, 이 곡만큼의 강렬한 인트로를 느끼게 해준 경험은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 처음 들었을 때의 충격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이 곡을 오케스트라 파트의 첫 곡으로 선정한 이유가 어쩌면 위에서 언급한 오케스트라만의 웅장한 소리의 정석이 아닌가 해서 입니다.

 

 


Shostakovich - Waltz no.2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노동요 중 하나인 Waltz no.2입니다. 아무래도 자주 들어봤을 것 같은 곡인거 같아요. 왈츠라면 위에서도 짧게 말했지만, 무도회에서 춤을 출 때 주로 연주되던 곡이지만, 이곡은 왜인지 모르게 서글프다는 느낌을 주는 게 인상적입니다. A-B-A 형식의 론도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짧게 즐기기 좋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Patric Doyle - Non Nobis Domine

이 곡은 헨리 5세 라는 영화의 엔딩곡으로 전쟁 이후 영국군이 복귀를 하는 씬에서 나오는 노래입니다. 처음에 Patrick Doyle이 직접 부르고 점점 베이스부터 소프라노까지 더해지다가 마지막에 오케스트라까지 나오면서 하나의 합창곡이 되는 구조인데, 초4 때 처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 곡을 마지막 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 말하자면, 지금의 저와 여러분은 하나의 보잘 것 없는 소리일 수 있지만, 여러분들이 앞으로는 하나의 거대하고 최고인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소소한 바램(?)을 담아서 모두에게 희망을 드리고자 이 곡을 엔딩곡으로 삼았습니다.

 

 

 


사실 저는 많은 사람이 올 거라고 예상도 못하고 이런 클래식 위주로 음악 준비를 해서 사실 좀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밝은 곡들로 많이 바꿨는데 좋아하실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ㅎ..

1학기가 벌써 4주나 지났네요. 어떤 분들에게는 설레는 어떤 분들에게는 평범한, 또 어떤 분에게는 힘든 하루였을 겁니다. 하지만, 내일인 금요일부터는 더 설레고 좋은 날만 가득하고 건강한 한학기 되시길 바라며 마무리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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