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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s 파워 트리오 하드-블루스 록 라이브 믹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짜라투스트라 회장을 맡은 구재모입니다. 올해까지 동아리 활동 7년차에 실제 활동도 5년이 되어 여러 회원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전에는 나름대로 좋아하는 음악을 회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80년대와 90년대의 EDM을 중심으로 한 몇 번의 개인 음악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에는 여러분들께 70년대의 파워풀한 록 사운드를 들려드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제가 여러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어하는 음악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저는 블루스 음악자체는 잘모르지만 블루스 록과 하드 록 자체는 좋아합니다.
블루스 록은 크림과 같은 밴드가 60년대에 주도한 음악이며, 80년대에는 스티비 레이 본, 21세기에는 존 메이어와 같은 아티스트들이 활약하였습니다.
하드 록은 60년대를 넘어 메탈로 발전했지만, 80년대와 90년대에는 AOR 등의 장르로 분류되며 이어져왔습니다.
그러면 제가 들려드리고자 하는 70년대 음악들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저는 70년대의 음악들이 60년대의 고전 블루스와 80년대의 메탈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어, 분위기와 파워를 적절히 조화시킨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들어보시면, 파워풀한 8박자의 리듬에 블루스의 즉흥적인 연주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파워 트리오는 제가 좋아하는 개념입니다.
드럼 베이스 기타 이 간단한 조합으로만 연주를 한다는 것인데 사실 무엇보다 연주력이 엄청 좋아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각 파트가 겹치지 않고 잘 들리기에 그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파워 트리오 밴드는 세상에 많습니다만 살아남은 파워 트리오 밴드는 뛰어난 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번에 하드-블루스라는 제목처럼 조금 더 강렬하고 빠르고 열정적인 곡들을 모았습니다.
또한 그들의 열정과 실력을 가장 잘 살릴수 있는 라이브 버전으로 들고왔습니다.
제가 실제로 원곡보다 더 자주듣는 곡들입니다.
1.
ZZ Top - La Grange
ZZ Top Live Westfalenhalle 1 Dortmund, Germany (1982)
Original from Album "Tres Hombres(1973)"
긴 수염 밴드로 유명한 ZZ Top입니다.
80년대의 'Sharp Dressed Man'같은 하드록 명곡이 유명하지만, 1973년 이 곡의 끈적한 블루지한 사운드도 훌륭합니다.
첫 솔로의 같은 음만 반복하는 뻔뻔한 솔로가 매력적입니다.
2.
Robin Trower - Messin' The Blues
King Biscuit Flower Hour Presents: Robin Trower in Concert (1977)
Original from Album "Long Misty Days(1976)"
60년대 영국팝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Protocol Harum"이라는 밴드와 그 대표곡 "A Whiter Shade of Pale"을 아실지도 모릅니다. 당시 기타리스트였던 "Robin Trower"가 이후 3인조 밴드를 결성해서 70년대에 "Bridge of Sighs"외 많은 명곡을 작곡합니다. 또 'White Hendrix'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기타실력을 인정받는 연주자입니다.
그의 라이브 곡 중에서 이 곡을 선택한 이유는 페이드인 페이드아웃으로 편집한 원곡과 달리 이곡은 중간에 베이스 솔로도 들어가면서 하나의 완성된 곡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
Beck, Bogert & Appice - Superstition
Live at the Rainbow Theatre, London, UK 1/26/74
Original from Album "Beck, Bogert, Appice(1973)"
세계 3대 기타리스트 중 한명이라고 홍보되면서 유명했던 제프 벡이 "Jeff Beck Group"이후 잠시 결성한 3인조 밴드입니다. 스티비 원더의 곡으로 유명하지만 사실은 그가 제프 벡에게 주려고 만든 곡인 "Superstiton"이 들어있는 유명한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이들의 음악은 라이브로 듣는것을 더 좋아합니다. 라이브 앨범은 원래 일본에서 한 라이브만 정식 발매되었지만 이후 부틀렉으로만 돌아다니던 영국 버전도 이후 정식 발매하게 됩니다. 영국버전이 더욱 거칠기 때문에 이 버전을 선택했습니다.
4.
James Gang - Stop
Live at Carnegie Hall (1971)
Original from "Yer' Album(1969)"
유명한 하드록 밴드 'The Eagles"의 멤버인 "Joe Walsh"가 있었던 밴드입니다. 비록 밴드에 오래 있지 않고 71년에 탈퇴했지만 70년의 "James Gang Rides Again"앨범에서 "Funk #49"같은 명곡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의 고음질인 라이브 음원을 구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그래도 그들의 실력과 파워를 그대로 보여주는 해당 곡을 선택했습니다.
(원곡은 1967년 Howard Tate의 Stop입니다)
5.
Taste - What's Going On
Isle of Wight Festival 1970
Original from "On The Boards(1970)"
아일랜드 출신의 로리 갤러거는 그 실력에 비해서 참 유명세를 타지 못한 기타리스트 입니다. 생각해 보면 아일랜드의 당시 락들이 그 수준에 비해 많이 인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U2같은 밴드가 있지만 그건 많이 나중이지요.
로리 갤러거는 이 리스트의 다른 밴드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정통 블루스적인 락 음악을 했습니다. 그의 데뷔 솔로 앨범과 이 라이브 앨범의 다른 곡들을 들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라이브 앨범에서 첫곡인 "What's Going On"은 무조건 스튜디오 버전보다 이 버전이 낫습니다.
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그의 우는듯한 'weeping' 기타 솔로는 제가 손에 꼽는 라이브 퍼포먼스이고 그것을 받쳐주는 베이스와 드럼 또한 앞으로 드러나지는 않아도 지지않는 연주를 보여줍니다.
6.
Grand Funk Railroad - Inside Looking Out
Live at West Palm Beach CIvic Auditorium, FL, 1970
Original from "Grand Funk(1969)"
이 밴드는 블루스 보다는 분명히 하드락 밴드이긴 합니다만, 1번곡과 5번곡과 함께 처음 음감회를 계획했을때 부터 있었던 곡입니다.
3인조가 서로 지지 않겠다는 듯이 긴 기타솔로, 그루브한 베이스 리프, 격렬한 드러밍, 그리고 보컬의 샤우팅까지 모두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The House of The Rising Sun"으로 제일 유명한 "The Animals"의 원곡을 아드레날린의 송가로 바꿔버린 커버곡입니다.
원곡도 9분짜리 대곡이고 이 버전은 음악만 11분 정도 됩니다만 지루할 틈이 없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곡입니다.
후반부의 하모니카 파트와 최종 아웃트로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한동안 짜라투스트라에 없었던 클래식? 락음악으로 음감회를 해 보았습니다.
제 어렸을 때의 기억입니다만, 당시 음악 커뮤니티에는 프로그레시브 락 같은 고전락을 듣는 사람들이 꽤 많았었고 그것에 대한 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어느새 그런 것을 듣는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더군요.
아마 당시 그것을 듣던 사람들이 노령화 되어 대부분 이탈했거나 요즘 듣기에는 너무 오래된 음악이어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짜라에 들어와서도 아직 많은 이야기는 하지 못했습니다.
70년대 80년대 음악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다면 저를 찾아주십시오.
여러분과 함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아직 많은 부족함이 있지만,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