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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회/2018-1

3.29

짜라투스트라 2018. 3. 29. 12:34

안녕하세요 임현빈입니다. 처음 동아리 박람회에서 바나나 앨범이 놓여진 것을 보고 짜라투스트라에 들어왔었는데 벌써 5년이 지났네요. 그동안 음악고수분들의 기에 눌려서 음감회를 해 볼 엄두도 못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음감회를 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음악 취향이 밴드음악이고 특히 락앤롤, 펑크, 팝 쪽을 좋아해서 이런 음악들을 위주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밴드 음악이 주류도 아니고 좋아하는 분들이 적을거라고 판단하고 제가 입문했던 곡이나 각 뮤지션들의 대표적인 히트곡을 위주로 선곡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음감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어떤 것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고, 얽힌 일화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알게 되어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짜라투스트라라는 동아리를 알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학창 시절 때부터 밴드 음악을 좋아했었고 항상 이런 모임에 대해서 상상만 하고 있었습니다.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멋진 분들이 모인 곳이니 많이 들어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이번 음감회를 통해서 여러분들이 한 곡이라도 건지시면 진심으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You Really Got Me (2:14)

Waterloo Sunset (3:17)

I Saw the Light (3:00)

You Left Me Sore (3:13)

Get It On (4:27)

Monolith (3:49)

Satellite of Love (3:02)

Ride into the Sun (3:25)

Is This It (2:35)

Someday (3:07)

 

32:09

 

 

 


The Kinks

You Really Got Me (2:14), You Really Got Me (Single, 1964)

Waterloo Sunset (3:17), Something Else by the Kinks (1967)


 킹크스는 Ray DaviesDave Davies 형제를 주축으로 64년 런던에서 결성되었다. 비틀즈, 롤링스톤즈와 더불어 60년대 중반의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이끌었다. 리듬앤블루스, 포크, 컨츄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Ray의 작사능력은 당시 영국문화와 생활방식을 재치있게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You Really Got Me'는 킹크스의 세 번째 싱글과 데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밴드를 계약해지의 위험 속에서 구해준 구세주같은 곡이다. 그들은 처음과 두 번째 싱글에서 처참히 실패하여 밴드의 앞날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이 곡이 히트를 치면서 그들의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게 되었다. 당시 Ray는 자신의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찾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으며, 이 곡을 통해 비로소 그것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곡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렬한 기타 사운드이다. 어느날 Dave는 자신이 산 소중한 앰프 위에서 누워있는 Ray를 보고 짜증이 나서 앰프 스피커 콘(스피커 중간에 튀어나온 원뿔 모양 부분)을 면도날로 찢어버렸다. 그런데 우연히 그 찢어진 스피커에서 특이한 기타 소리가 나게 되었고, Ray는 그 기타 소리를 마음에 들어했다. 그렇게 곡의 기본이 되는 기타 리프가 만들어졌다.

 'Waterloo Sunset': Sunset만 있으면 두렵지도 않고, 친구도 필요없는 Ray의 남다른 감수성이 부러워지는 곡이다. 잔잔한 물결을 연상시키는 보컬 코러스가 후렴 부분에서 하모니를 이루는 부분이 너무 아름답다. 가사와 사운드와 제목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곡이다. 유투브에 데이먼 알반이랑 같이 부른 영상이 있는데, 알반 목소리와도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라서 블러 팬, 특히 알반 얼빠라면 꼭 찾아보길 추천한다.

 

 

 

Todd Rundgren

Something/Anything? (1972)

I Saw the Light (3:00), You Left Me Sore (3:13)

  

 토드 런그렌(룬드그렌)은 미국의 뮤지션이자 프로듀서이다. 'Woody's Truck Stop', 'Nazz' 등의 밴드활동을 한 후 솔로로 전향하여 블루스, , 소울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이 담겨진 앨범을 선보였다. 'Something/Anyting?‘은 그의 세 번째 앨범으로 크게 네 파트로 나누어진다. 가장 놀라운 점은 라이브로 녹음한 마지막 파트를 제외한 모든 곡을 혼자 연주하고, 부르고, 프로듀싱하였다. The Band, New York Dolls, XTC, Patti Smith 등 유명 뮤지션들의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등 진정한 음악천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You Left Me Sore': 내가 토드를 입문하게 된 곡으로 듣자마자 이 앨범을 찾아들었다. 처음 들어도 거부감 없는 편안한 곡이지만 가사는 정말 슬프다. 지금도 하나도 질리지 않는 훌륭한 곡이지만 도입부에 세션들끼리 밀당하는 부분은 제발 없애줬으면 좋겠다.

 

 

 

 T. Rex

Electric Warrior (1971)

Get It On (4:27), Monolith (3:49)

 

 티렉스는 67년 결성된 영국 록 밴드로, 사실상 보컬인 마크 볼란 혼자서 캐리하는 밴드이다. 데이비드 보위가 보여준 글램 록을 만든 장본인이다. 초기에는 풀네임인 ‘Tyrannosaurus Rex’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였다. 티렉스 앨범을 한 4개정도 듣고나서 초기 음악이 궁금해 티라노사우루스 시절 때 낸 앨범을 들어봤는데 무슨 통기타 하나 들고 시 낭송하는 수준으로 들려서 다 못듣고 포기했었다. 어쨌든 티렉스로 훌륭한 앨범들을 만들었는데 2집인 'Electric Warrior'3집인 ‘The Slider'와 더불어 티렉스 최고의 앨범으로 뽑힌다. 앨범 커버는 앨범의 사운드를 정말 절묘하게 표현해주는데 그 특유의 통통거리는 기타 소리가 정말 저 노란색 전자느낌 그대로이다. 싸이키델릭하고 팝적인데다 락앤롤까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요소들을 전부 다 가지고 있는 앨범이다. 그리고 3’The Slider'The Smiths의 기타리스트 조니 마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 중 하나라고 언급하였고, ‘Panic'이 완전히 영향을 받은 노래라고 하였다. 스미스 팬이면 3집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Get It On’은 티렉스 노래 중에 가장 유명한 곡이다. Oasis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한창 1집을 많이 들을 때 관련내용을 인터넷에서 찾다가 노엘이 베낀 곡 중 하나인 걸 알게 되었다. 'Cigarettes & Alcohol'의 중독성있는 기타리프의 오리지날 곡이다. 원곡이 좀 더 개러지한 느낌이 많은데 후에 StrokesLibertines, Arctic Monkeys 등 개러지 밴드들이 많은 영향을 받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Monolith'는 티렉스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마크 볼란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정말 무슨 마력같은 특유의 느낌이 있는데 그게 잘 느껴지는 곡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보컬 코러스나 보컬 하모니를 좋아하는데 여기서도 깔리는 보컬 코러스가 마법같은 볼란의 목소리와 어우러져서 특유의 분위기를 만든다.

 

  


 The Velvet Underground

Peel Slowly And See (Compilation, 1995)

Satellite of Love (3:02), Ride into the Sun (3:25)

 

 바나나 앨범으로 유명한 뉴욕의 록 밴드이다. 보컬인 루 리드를 중심으로 락앤롤, 펑크 등 전위적인 느낌의 음악을 하였다. 활동 당시에는 커다란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지금은 록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밴드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밴드인데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를 너무 잘 쓴다. 멜로디를 양면으로 보았을 때 한 쪽으로 조금만 치우치면 동요스럽고 유치할 수 있고, 또 다른 한쪽으로 조금만 더 치우치면 이게 노래인지 그냥 느린 랩을 하는건지하고 느낄 수 있는데 그 중간부분을 절묘하게 찾아내서 말도 안되는 멜로디를 쓴다. 기타코드도 단순 반복인 곡이 많은데, 어떤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C, Bb, F, C 반복인 곡도 있다. 그런데도 멜로디는 정말 좋다. 'Peel Slowly And See'는 컴필 앨범으로 5개의 CD로 구성된 박스셋 앨범이다. 마지막 CD에는 미발표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왜 발표를 안했는지 의심이 가는 곡들로 가득 차 있다.

 'Satellite of Love'는 루 리드의 솔로 앨범인 ‘Transformer'에 수록된 곡인데 ’Peel Slowly And See' 컴필 앨범에서 오리지날 버전이 미발표곡으로서 수록되어있다. 솔로 앨범에 수록된 버전으로 처음 들었을 때도 좋았지만 벨벳 특유의 느낌이 강한 오리지날 버전이 더 마음에 든다. 루 리드의 나른하고 정신이 반쯤 나간듯한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다.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많은 멤버의 교체가 있었는데, 그 중 Doug Yule은 각종 악기를 연주하기도 했지만 보컬로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중 하나인 ‘Ride into the Sun'에서 그의 목소리는 멜로디와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준다.

 

 

   

The Strokes

Is This It (2001)

Is This It (2:35), Someday (3:07)

  

 스트록스는 98년 뉴욕에서 결성된 록 밴드이다. 데뷔 앨범인 ‘Is This It'으로 굉장한 호평을 받았으며,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개러지 록 리바이벌)라는 장르의 시작을 연 밴드이다. 데뷔 앨범으로는 역대급으로 취급받는 밴드이다. 단순하고 강렬한 사운드가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 하다. 들으면 들을수록 벨벳 언더그라운드 느낌이 가장 많이 난다. 곡의 구성이 단순하고 보컬 또한 나른한 것이 루 리드를 연상시킨다. 개인적으로 데뷔 앨범에 한해서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현대판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곡의 작곡은 물론 날카롭고 중독성있는 기타리프 또한 모두 보컬인 줄리앙 카사블랑카스가 만들었다.


출처 : 내 머리,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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