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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회/2018-1

4.11

짜라투스트라 2018. 4. 10. 22:50





안녕하세요. 14학번 이은수 입니다. 거의 2년만의 음감회인 같네요. 교환학생과 휴학을 이유로 작년 해동안 활동하지 않던 동아리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 보여요... 어느새 저도 졸업이 가까워졌고.. 이번 해가 짜라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라는 생각을 하면 슬프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네요. 흑흑이......


이번 음감회에서는 작년의 공백기에 들었던 음악들을 선곡해보았습니다. 2017년은 일생 가장 여유로웠고, 가장 (물리적) 환경의 변화가 다양했으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가장 많이 혼자 있었으며,  아무 생각이 있다가도 없었거든요. 안식년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같네요. 그래서 시간은 깜짝할 새에 지나갔고, 지금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벤트들이 지금도 똑똑히 복기할 있을 정도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어 음악을 들으면 순간이 손쉽게 기억납니다. 장르는 얼터너티브와 일렉트로닉을 오가지만 음악의 호흡은 거의 일정한 같네요. 즐겁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곧) 시험기간인데 잠시라도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요..








제가 사랑하는 얼터너티브 밴드 the sea and the cake sporting life입니다. 예전 음감회에도 한번 적이 있는 같은데, 때도 적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the sea and the cake 음악은 inn keeping 이라는 곡이랍니. 한번 나중에 들어보세요.. 차분하고 얌전한 드럼소리가 잘개 쪼개어져 음악 전체에 고르게 펼쳐진 사운드를 가진 밴드입니다. 얼터너티브는 이런 류의 음악을 너무 좋아하는거 같네요. 담백하고, 별다른 욕망이 없는 같고, 그렇다고 너무 감성적?이지는 않은.. 햇빛에 바싹 표백한 것 같은, 약간은 건조한 느낌이 드는 음악들이요. 곡은 저번에 한강진역에 가까이 있는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에 가서 lp 들어봤는데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현대카드가 있으면 동반 2?까지인가 무료로 들어갈 있습니다 현대카드 있으신 분은 한번 가보시길..) 작년 새벽 독일 포르츠하임에 있던.. Kepler 기숙사 창문을 열고 찬바람을 맞으며 자주 들었던 곡입니다. (104호였어요^^)







Mouse on Mars disk dusk입니다. Mouse on Mars 1993 독일에서 결성된 일렉트로닉 그룹이고요, 실험적인 일렉트로닉 음악들을 선보이는 뮤지션 입니다. 1999 발매된 앨범 Niun Niggung 그들 음악의 정수(ㅋㅋ) 보여주는 같은 음악들로 가득차 있어요. 약간 혼란스럽고 신나는 하다가도 우울한.. 그런 요상한 곡들로 채워져있는데 매우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유튜브 댓글 중에 오리가 춤추는 것 같다는 평이 있는데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ㅋㅋ  disk dusk 앨범의 전반부에 위치해 굉장히 활기를 불어넣는데, 음감회에도 활력을 주기 위해 선곡해보았습니다.







Sufjan Stevens Bryce Dessner, Nico Muhly 등등이 함께한 planetarium 프로젝트 앨범의 Jupiter입니다. 수프얀 스티븐스 좋아하시죠.. 저도 정말 좋아합니다. 엘리엇 스미스 같은 슬픔과 결핍의 정서를 결국은 감성충이라 거부할 없네요. 본인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만든 Carrie & Lowell 정말 사랑하는 앨범이구요, 그는 지금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 <Call me by your name> 메인 사운드트랙을 맡기도 했습니다. 프로젝트 앨범은 저도 좋아하는 현대 피아니스트인 니코 뮬리와 함께 했기에 관심있게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앨범인 같아요. 수프얀 스티븐스 특유의 비현실적이고 부유하는 느낌이 우주랑 어울릴 밖에 없으니까요. 곡은 베를린으로 향하는 플릭스 버스 안에서 엄청나게 들었던 생각이 나는데, 사실 뒷부분은 지루합니다.. (아닌가?) 곡의 주제테마 자체가 너무 훅이 강하면서도 아름다워서 좋아하는 곡인데, 본인도 그 아름다움을 아는지 계속 그 테마만 반복하는 구조의 작곡을 합니다.(should have known better나 mystery of love 같은 곡들도요) 수프얀 스티븐스는 저런 테마라인 하나만큼은 정말 잘 쓰는거 같아요 그래서 전체의 구성은 지루해지는 경향이 없잖아 있는..

이 곡은 유튜브에 라이브 영상밖에 올라와있지 않아 그걸로 유튜브 재생목록을 대체합니다. 들으시는 음원은 스튜디오 앨범에 수록되어 있어요~







Plaid host 입니다. 90년에 영국에서 결성된 포스트-테크노 듀오예요. Heaven’s Door라는 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 만든 앨범의 곡들이 훌륭합니다. 영화 자체에 대한 정보는 그다지 없는걸 보니 망작인거 같지만 (스토리 요약만봐도 괴랄..) 흥미로운 음악이 쓰인 확실한 같습니다. 전혀 이런 곡이 쓰일것 같지 않은 분위기의 포스터를 가진 영화거든요 곡이 어떻게 들어갔는지가 궁금해서라도 한번쯤 영화를 보고싶긴 하네요.







Metronomy Mick Slow입니다. 메트로노미는 1999년에 결성된 잉글랜드 출신의 일렉트로닉 밴드입니다. 사실 곡은 이어폰으로 듣는게 좋은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인트로의 깊게 왕왕대는 사운드가 매력적이기 때문이에요. 교환학생 신분으로 처음! 자취를 하게 되었던 , 마냥 좋아서 매일 밤을 새고 놀러 다니다가 열이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많이 아픈 아니었기에 서럽거나 그러진 않았는데요, 침대에 누워 이어폰으로 끝없이 무겁고 어두운 음악의 인트로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몸살, , 근육통, 오한.. 이런 느낌을 음악으로 만들면 이런 사운드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Pinback Loro 입니다. Pinback 98년에 결성한, 미국 출신의 얼터너티브 듀오 밴드입니다. loro 스페인어로 앵무새를 뜻한다고 하는데, 어떤 의미를 갖고있는 제목인지는 전혀 모르겠네요. 곡의 뮤직비디오도 슬프면서 아름답습니다. 의미없는 이미지가 (구글에서 무작위로 저장한 것 같은, 아니면 그냥 과학잡지에서 꺼내온 것같은) 그냥 몽타주 되는 영상인데 곡과 정말 어울려요. Pinback 데뷔작인 이 셀프타이틀 앨범은 굉장히 만들어진 수작입니다.

가사의 후렴구에 나오는 four-nine-five-three-one 숫자의 배열은 그저 부르기 좋고 듣기 좋은 무작위의 숫자라는 인터뷰를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어디서 봤는지 찾겠습니다. 보석같은 싱글인만큼,  한 곡의 팬도 많은 편이고 그래서 그런지 유튜브를 뒤져보면 1시간짜리 loro loup 영상도 있네요(ㅋㅋㅋㅋ)







Groove Armada At the River 입니다. 그루브 아마다 좋아하시나요! 하나만큼은 정말 사랑합니다 ㅜㅜ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플릭스버스 안에서 정말 많이 들었던 곡인데, 슬프고 아름다우면서도 따뜻한 곡이예요. 가사도 스트라스부르라는 작은 도시를 표현한 같아, 노래를 들으면 여행이 생각납니다. 짧은 줄의 가사가 끝없이 반복되는 구조예요. 사실 스트라스부르 자체는 그렇게 좋진 않았지만.. 그 봄-여름 사이의 따뜻한 날 끝없이 고속버스를 타고 도로를 달려가 여정이 좋았던 같기도 하고요.


If you're fond of sand dunes and salty air,

Quaint little villages here and there.









FaltyDL M///I\II\\\ 입니다. 2분이 약간 넘는 길이의 짧은 곡인데, 저는 음감회를 때마다 이런 짧은 곡들을 한두개씩 넣게 되는것 같네요. 알쏭달쏭한 제목을 가진 곡입니다. 개인적인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게, 곡이 수록된 앨범의 제목은 ///I\II\\\  이며, 다음에 오는 트랙의 제목은 P///I\II\\\ 예요. 폴티 디엘은 뉴욕베이스의 일렉트로닉 프로듀서입니다. 오늘 뮤지션중 제일 최근에 활동을 시작한 뮤지션이네요. (2009) 메이저한 음반들은 2011 정도부터 같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정서를 가진 음악이에요. 음감회를 마무리 짓기에 훌륭한 2분인 같아 이렇게 선곡하게 되었네요.. 아마 읽으시다가 음악 끝났을 ..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시험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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