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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14학번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올해 3월 짜라투스트라에 처음 들어오게 된 25살 유성호 입니다.
음악 듣는 걸 평소에 좋아한지라, 전역 후 어슬렁거리다 벽에 붙어있는 짜라 포스터를 보고 자연스럽게 입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주 새로운 음악들과 제가 모르는 장르들을 하나둘씩 음감회에서 접하니, 원래 익숙했던 곡들만 반복하던 저도 새로운 곡들을 만나는 것을 즐기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도 음감회를 한 번 진행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음악을 만드는 취미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Zedd'의 음악을 듣고 EDM을 만들어 보겠다고 결심했죠.
그렇게 처음으로 곡을 만들기 시작할 때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천천히 한두곡 씩 완성될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수 없더라구요.
저는 몇 년정도 이것 저것 만들다가, 현재는 집에 그냥 쌓아 놓고 (왠지모르게)거의 아무한테도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학우님들의 음감회를 참석하고 계속 음악 들으면서, 뭔가 저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여러분께서 제가 만든 결과물들을 처음으로 들어주신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내어 저의 곡들과 제가 영향을 받은 곡들을 모아서 음감회를 개최하려 합니다.
저의 곡들이 프로 아티스트의 곡들 만큼 좋은 곡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은......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요소를 하나하나 모아놓은 곡들을 통해,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잘 들어주세요.
오늘 와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army 1(03:17)
이 곡은 2016년도에 써 봤던 곡입니다. 군 복무를 앞두고 있었기에 제목을 'Army'라고 지어놨던데, 진짜 제목은 아직 없습니다.
뭔가 청량한 느낌을 내고 싶은 생각에 하이톤의 보컬 찹과 두드러지는 플럭 사운드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유튜브 배경음악으로 사용할 만한 곡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간단한 구조에 반복되는 멜로디를 이어붙였던 기억이 납니다.
막상 제목을 Army라고 달아놓고 나니, 지금 다시 들어보면 제목과 음악이 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2. New 6(04:26)
이 곡은 마구 몰아치며 잘게 부서지는 신스 사운드를 강조했습니다.
조용한 부분인 브레이크와, 완전히 터지는 부분인 하이라이트의 볼륨과 사운드 차이를 꽤 신경써서 만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중간에 나오는 보컬 샘플링 같은 경우는 곡의 전체적인 느낌을 생각하면서 넣어보았고, 뭔가 엄청난 의미는 없던 것 같습니다.
제목이 New 6 인 것은, 아직 제목을 정하지 못한 넘버 프로젝트이기에 그렇습니다.
3. New 24(05:31)
이 곡은 제가 가장 아끼는 곡 중에 하나인데, 포인트가 되는 네레이션 샘플이 곡 중간에 잘 묻어서 되게 좋아했습니다.
저는 베이스 사운드가 정면으로 튀어나오는 딥 하우스 음악들을 좋아하는데, 이 곡에서 그러한 요소들이 나름대로 잘 살아서 기쁘게 작업했습니다.
또한 합창과 같은 웅장한 소리들도 좋아하는데, 그런 요소들 역시 이 음악의 초, 중반에 모아서 넣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곡이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 아닐까 합니다.
New 24라는 제목은, 위의 New 6과 마찬가지로 제가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 본 24번째 곡이라는 뜻입니다.
진짜 제목은 뭘로 지어야 할 지 몰라서 그냥 남겨둔 상태입니다.
사실 제가 만든 음악들은 아직 거의 다(90%정도) 제목이 없습니다......(혹시 뭔가 추천해 주신다면 감사히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4. Black Tiger Sex Machine - Download The Future(03:03)
Black Tiger Sex Macine 이라는 3인조 DJ의 곡입니다.
재작년 월디페에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그로울링 신스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또한 후반부 하이라이트에 추가되는 웅장한 신스들의 결합에 집중해서 들어보시면 더 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Black Gummy - The Machine(03:01)
Deadmau5 사단에서 활동하는 'Black Gummy'라는 아티스트의 곡입니다.
Deadmau5가 설립한 레이블인 'Mau5trap'은 트랜스/테크노 장르를 메인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제가 보기에)
그 중 이 곡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명료한 베이스 사운드가 두드러집니다.
또한 구미 베어(?)을을 떠올리게 하는 앨범 아트와 아티스트 명을 걸어놓고 굉장히 반복적이고 묵직한 사운드를 보여주는데, 상반되는 이미지들이 미묘하게 어우러져서 기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6. New 4(04:16) https://soundcloud.com/user-913802788/antarctic
철 지난 트로피컬 하우스 비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실 저는 일렉트로닉 음악 장르에 대해서 전문가가 아니어서, 제 느낌상 이 곡을 트로피컬 하우스라고 부르는 것일 뿐 실제로는 다른 장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곡은 남극의 추위와 그 가운데서 역설적으로 느껴지는 생동감을 생각하며 쓴 것으로 기억합니다.
뭔가 차가운 질감의 신스를 최대한 따뜻하게 들리도록 리듬도 바꾸고, 멜로디도 써 보았는데,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때 유튜브 BGM으로 쓸 수 있을까 했는데, 더 오래 음악하신 다른 아티스트분들의 곡들을 들어보면 아직 턱없이 부족하고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7. Fred V & Grafix - Nearly There(04:35)
악기 구성이나 분위기가 확 바뀌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처음 들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꾸준히 재생목록에 들어있는 노래입니다.
개인적으로 기타와 목소리만 나오는 팝적인 느낌과 하이라이트에 나오는 멜로디 신스의 조화가 두드러집니다.
뭔가 엄청 특이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곡은 아니지만, 꼭 학우님들께 소개시켜 드리고 싶었습니다.
8. No Mana - Nostalgia Drive(07:52)
5번째 곡에서 소개해드렸던 Black Gummy와 마찬가지로 Mau5trap 레이블에 속해있는 아티스트입니다.
앨범 커버에서 보실 수 있는 도트스타일의 유리병이 바로 이 아티스트의 로고인데요, 자신만의 음악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곡은 잘게 부서지는 각진 신스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입니다.
또한 비슷한 멜로디가 반복되며 조금씩 요소들이 쌓여가는데, 고조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 New 14-2(05:19)
딥 하우스와 베이스하우스를 짬뽕해서 뭔가 만들어보고 싶었던 마음에 썼던 곡입니다.
이것 저것 샘플도 많이 써서 뭔가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10. Over(04:32)
묵직한 베이스가 인상적인 G 하우스를 만들어보고 싶었을 때 쓴 곡입니다.
조잡한 요소들을 이것저것 섞었는데, 잘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 Consistent(04:19)
디스코풍의 일렉트로닉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결국은 뭔가 산으로 간 것 같은 음악입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느낌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우님들께 조심스럽게 소개 해드리고자 합니다.
반복되는 멜로디와 구성이 뭔가 게임 음악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12. Galantis - Peanut Butter Jelly(03:23)
스웨덴 출신의 2인조 DJ 갈란티스의 곡입니다.
Runaway(U&I)라는 곡으로 유명하죠.
갈란티스는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애너지가 가득한 댄스 음악을 주로 만드는데, 이 곡에도 갈란티스만의 독특함이 잘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다지 특이한 신스 소리 없이 날카로운 스트링 사운드와 묵직한 베이스만으로 하이라이트를 가득 채우는데, 이러한 점이 다른 곡들과는 차별화되고 계속 생각나서 다시 듣게 되더라구요.
아마 유쾌한 애너지를 가득 받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3. Memorise(04:05) https://soundcloud.com/user-913802788/memories
제가 좋았던 기억들을 생각하면서 쓴 멜로디들을 담았습니다.
항상 음감회를 한다면 마지막 곡으로 들려드리고 싶었고, 이렇게 학우님들께 들려드리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오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