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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종강음감회를 유가영 부회장님과 하게 된 회장 강희조입니다.
뭘 했다고 벌써 종강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나는 왜 벌써 4학년일까 하는 생각이 들고
담담해질 만도 한데 코로나 때문에 일어난 변화에는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동아리방에서 하던 음감회가 그립고, 동아리방 자체가 그리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2학기에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할 수도 있다는데 동아리방도 열렸으면 하는 게 작은 소원입니다.
오늘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활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무더운 요즘 날씨에 어울리는 곡들을 즐겨주세요:)
Harry & Mac – Pom Pom Joki(2:48)
Tkay Maidza – 24K(3:45)
L’Imperatrice – Voodoo?(4:15)
Free Nationals – Gidget(3:40)
Towa Tei – TIME AFTER TIME(5:14)
Macross 82-99 – Melt(3:12)
MGMT – Electric Feel(3:50)
Alvvays – Dives(2:59)
ryusenkei & hitomitoi – Shinjitsu No Theme: City Lights(2:12)
1. Harry & Mac – Pom Pom Joki (2:48)
비교적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호소노 하루오미의 영어 이름이 해리(Harry), 그래서 외국에서는 해리 호소노로 불리더라고요. 70년대 초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조로 쿠보타 마코토라는 다른 아티스트와 완성시킨 99년도 앨범이라는데 이쯤 되면 이 분은 못하는 게 뭔가 싶어요. 이미 너무나 유명하시지만 같은 팀 멤버 류이치 사카모토 만큼 우리나라에서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습니다.
2. Tkay Maidza – 24K (3:45)
친한 언니에게 추천 받고 들어본 후 팬이 된 아티스트 입니다. 앨범 커버도 블레이드 러너 같은 미래 배경 영화가 연상되고 멋지지 않나요?
3. L’Imperatrice – Voodoo? (4:15)
이름부터 읽기 어려워 보이는 파리의 6인조 밴드의 앨범인데 프렌치 하우스와 디스코는 요즘 같은 날씨에 꼭 들어줘야죠.
4. Free Nationals – Gidget (3:40)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밴드로 앤더슨 팩의 공연에 백그라운드 밴드로써 자주 함께 공연합니다. 2019에 발표한 데뷔 앨범으로 화려한 피쳐링진 만큼이나 신나는 곡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5. Towa Tei – TIME AFTER TIME (5:14)
본명은 정동화. 제일 한국인 아티스트로 시부야계로 통용되는 시부야 음악(일렉트로니카를 바탕에두고 팝이나 보사노바, 펑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섞은 형태)의 기틀을 만든 사람들 중 하나라고 합니다. Sound Museum도 그만큼 여러 장르의 음악이 섞여 있고, 이 트랙은 chill한 알앤비의 느낌이 납니다.
6. Macross 82-99 – Melt(feat. Puniden) (3:12)
여름 밤거리를 혼자 걷는다면 플레이리스트에 꼭 추가하고 싶은 곡입니다. 멕시코 출신 디제이로 일본에서 활동한다고 하네요.
7. MGMT – Electric Feel (3:50)
‘말해 뭐해’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밴드 mgmt와 또 ‘말해 뭐해’라는 소리가 나오는 곡이죠. 하지만 최근에 다시 듣고 한창 빠져 있습니다. 언제나 추천하는 여름곡 이고요.
8. Alvvays – Dives (2:59)
방에서 혼자 독서를 한다던가 무언가 할 일을 할 때 틀어놔야 하는 곡입니다. 무더운 여름밤에 틀어놔도 좋겠네요.
9. ryusenkei & hitomitoi – Shinjitsu No Theme: City Lights (2:12)
일본 NHK에서 방영한 ‘탈리오(탈리오: 복수 대행의 두 사람)’ 드라마의 사운드트랙 중 하나라고 합니다. 커버만 봐도 시티팝이죠. 실제로 ryusenkei와 hitomitoi는 21세기에 시티팝 분위기의 음악들을 하는 아티스트들입니다.
안녕하세요 유가영입니다.
다들 종강하셨는지...
저는 아직 많은 과제와 시험에 허우적거리고 있지만 어찌 무난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 미리 예고하신대로 무더운 여름에 들을만한 산뜻한 곡들 몇 개를 선곡해보았습니다.
저는 겨울보다 여름을 좋아하는데
항상 빈약한 논리로 겨울 지지자들한테 패배하지만...
그래도 해가 늦게 지는 여름밤이 참 좋습니다.
음감회와 함께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랄게요.
Leah Dou – A SWIM IN THE LOVE THAT YOU GIVE ME (6:28)
Haruomi Hosono - ホタル (4:26)
Melody’s Echo Chamber – Desert Horse (5:15)
Sweet Trip - Tiny Houses (5:53)
Hubbabubbaklubb - Mopedbart (5:13)
Deftones – My Own Summer (Shove It) (3:46)
100 gecs – 745 sticky (2:22)
1. Leah Dou – A SWIM IN THE LOVE THAT YOU GIVE ME (6:28)
오글거리는 제목이지만 노래의 사랑의 기운이 넘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과제 제출 15분을 남기고 저에게 희망을 안겨준 노래입니다. 알고리즘 고마워!
Leah Dou는 97년생 중국의 싱어송라이터이구요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영화... <중경삼림>에 출연한 왕페이의 딸입니다.
정말이지 물속에 빠진듯해요. 노래 중반부터 보컬이 점점 사라지며 장악하는 소리가 너무도 좋습니다.
2. Haruomi Hosono - ホタル (4:26)
Haruomi Hosono의 ホタル입니다. 70살이 훌쩍 넘어
방대한 이력을 요약하기 쉽지 않지만, 핫피 엔도, YMO의 멤버이자 최근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의 음악을 담당했습니다.
ホタル는 반딧불이라는 뜻으로, 영문 제목은 Luminescent입니다. 제목만큼이나 끊임없이 반짝거리는 느낌이 들어요.
3. Melody’s Echo Chamber – Desert Horse (5:15)
Melody’s Echo Chamber은 프랑스의 뮤지션 Melody Prochet의 음악 프로젝트입니다. Melody Prochet은 Tame Impala의 Kevin Parker의 연인으로 많이 알려졌는데요, 이 앨범 또한 Tame Impala가 프로듀싱한 앨범입니다.
엉성하고 깜찍한 뮤직 비디오와 함께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노래 중간에 고성과 비명소리가 들리는데 저는 이게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
4. Sweet Trip - Tiny Houses (5:53)
Sweet Trip은 얼터네이티브 락과 IDM의 경계 어디쯤...을 추구한다네요.
현재 Roberto Burgos와 Valerie Cooper 두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올해 5월 28일에 발매된 따끈따끈한 앨범입니다. 음악적 영감을 slowdive, Cocteau Twins 등..에게 받는다고 밝혔는데요 드림팝 계열 장르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도입부에서 와장창(?!)하는 부분을 자꾸 듣고 싶어요.
5. Hubbabubbaklubb - Mopedbart (5:13)
Hubbabubbaklubb은 노르웨이의 밴드입니다. Mopedart 또한 노르웨이어로, 유튜브 댓글에 따르면 어린 노르웨이 남자의 첫 번째 수염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14-16살에 주로 나타며, 이는 50cc 오토바이를 운전하기 위한 나이와도 같다고 합니다. 뮤직비디오에도 시종일관 오토바이를 타고 광활한 자연을 질주하는 남자가 나옵니다. 보컬이 계속 ‘fart’라는 걸 강하게 발음하는데요 찾아보니 ‘fart’는 ‘속도’라는 의미로, ‘ 대충 빨리 달리겠다..라는 의미네요.
6. Deftones – My Own Summer (Shove It) (3:46)
유명한 곡이기에 고민했지만, 이만큼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노래가 있을까..하여 선곡했습니다. 1997년 <Around the Far>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뮤직비디오에 세기말 느낌이 상당합니다. shove it!이라고 소리지르는 보컬과 입을 쩌억 벌리며 피를 뿜는 상어의 장면이 교차되는 것이 여름과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최근 뮤직비디오에 달린 댓글 중에 “makes me wanna break in my neighbor's house and water his plants”라는 말이 있는데 말 그대로 터지기 직전의, 어디라도 쑤시고 들어가고픈 여름이 느껴지네요.
7. 100 gecs – 745 sticky (2:22)
마지막 곡이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아 뭐야.. 하고 나가지 마시고 끝까지 들어주세요. 조금 더 시원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