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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각디자인과 21학번 고민재입니다. 입부를 한 지 꽤 오래되었는데, 이제서야 첫 음감회를 진행해보게 되네요.
여러분은 새로운 음악들을 보통 어떻게 접하고 계시나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도구가 우리에게 주어지면서, 우리는 매우 손쉽게 음악을 감상하고 새로운 음악을 찾을 수 있게 되었으며 각자의 취향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스포티파이의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은 것 같네요. 하지만 어떤 분야를 깊게 좋아하면 할수록 더 새롭고 좋은 것들을 접하고 싶은 욕망은 더 커지죠… 저는 이 도구들을 다양화함으로써 음악 감상의 범위를 넓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레코드 샵에서 음원이 존재하지도 않는 곡들을 디깅도 해보고, 여러 군데를 기웃거리며 샤잠을 통해 곡들을 알아내기도 해보고, 남들의 블로그나 플레이리스트, DJ의 믹스셋 등을 엿보며 비슷한 이들의 도움도 많이 받아 결과적으로 좋은 곡들도 많이 알게 되고 취향도 확장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음감회도 음악을 찾는 도구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2년 반 동안 지켜보며 좋은 음악들을 꽤나 발견하였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음감회를 통해 괜찮다고 느끼는 음악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제가 오늘 짜온 셋은 이번 여름을 떠올리며 구성해 보았습니다. 이번 여름에 알게 된 노래들이 많이 있네요. 막상 첫 음감회를 할 때 소개해보고 싶은 곡들이 참 많았는데, 담지 못해 참 아쉽습니다. 세상엔 아름다운 음악들이 너무 많고 듣고 같이 나눌 수 있는 음악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한 분야를 깊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는데, 워낙 다양하고 넓은 분야에 관심이 가는 제 모습도 어찌 보면 당연한 게 아닐까 싶네요. 이번에 담은 곡들로도 충분히 제 취향과 저라는 사람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듣기 편한 곡들로 준비해보았어요. 여유롭게 감상해주시고 모두 즐거운 한 학기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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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en City - All Loved Out (Love Serenade)
2. Spiller - Batucada (Elusive Radio Edit)
3. Sault - Free
4. Jamila Woods - BALDWIN
5. Moodymann - Let Me Show Your Love
6. Marcos Valle - Samba de Verão
7. Macabre Plaza - Small Town Pigeon
8. The Marías - Ruthless
9. Brockhampton - Sum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