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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회/2023-2

23.09.21

짜라투스트라 2023. 9. 18. 17:27

안녕하세요 경영학과 1학년 신입생 강원재입니다. 지난주 4년 만에 열린 홍익대 축제 다들 재밌게 즐기셨을까요? 저에게 이번 홍대 축제는 첫 대학 축제라는 점보다도 동아리의 여러 부원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어서 좋았습니다. 대학의 첫 학기간 짜라투스트라 활동을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혼자 이어폰 꽂고 홀로 즐겼던 음악이었지만 짜라투스트라 덕에 음악 얘기를 같이할 수 있는 친구들도 생기고 여러 음악을 알게 되며 마찬가지로 제가 좋아하는 음악 또한 다같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음감회를 진행하게 되었네요. 다들 고마웠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번 음감회의 장르는 노이즈입니다.

 

노이징을 선호하시는 분도 계실 거라 생각하고 불호하시는 분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노이즈이란 하나의 선율로써 이어지는 음악에서 두드러지는 이질적인 사운드이죠. 한 음악에서 주위와는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불호가 많이 있을 만한 음악요소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이즈 장르는 음악 전반이 노이즈로 구성되어 다른 음악에서는 들을 수 없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느껴보지 못한 청각적 쾌감을 선사합니다.

 

SETLIST

Les Thugs - Paranoia

Dinosaur Jr – The Lung

Sonic Youth - Unmade bed

Pavement - Conduit For Sale!

dltzk - Your clothes

Weatherday - Porcelain hands

Black midi - John L

Midori - Yikikosan

Sheena Ringo - Tsumi to batsu-Crime and Punishment

Plastic girl in Closet – ERROR

 

이번 셋리스트는 초반 4곡은 클래식한 노이즈록으로 구성하고 후에는 현대적인 노이즈팝과 노이즈락, 끝부분엔 일본 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럼 다들 잠시 아름다운 소음을 같이 즐기길 바랍니다.

 

1. Paranoia

Les Thugs - Paranoia (1991)

 

프랑스의 펑크밴드 Les Thugs의 곡입니다.

 

노래에 전체적으로 노이즈가 들어가 있어 슈게이징의 느낌을 주기도 하는 곡입니다. 신나는 펑크장르의 특징에 노이즈를 결합해 펑크의 단순하면서도 신난다는 장점을 극대화했습니다. 사실 Les Thugs는 조금 어두운 음악을 잘하는 밴드인데 그 중에서 이 앨범은 특이하게 밝고 희망찬 느낌을 주어 인상깊은 앨범입니다.

 

다른 Les Thugs의 곡으로는 Strike라는 앨범의 Allez Les Filles이란곡을 추천 드립니다. 짜라 분들은 이 곡을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Allez Les Filles~

 

2. The Lung

Dinosaur Jr – The Lung(1987)

 

노이즈록의 클래식한 명반입니다. 이 앨범의 곡들 중 어떤 걸 소개할지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사운드가 참 아름다워요. 거대하다고 느껴지기도 하고요.

잔잔한 노이즈 속 리프에 집중해서 듣다가 보컬의 사운드 이후 나오는 아름다운 기타 그리고 후반엔 여태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있던 노이즈가 폭발합니다. 하나의 곡을 들었음에도 하나의 앨범을 돌린 것 같은 기승전결과 감동을 느낀 곡입니다. 아름다워요.

 

3. Unmade Bed

Sonic Youth - Unmade bed(2004)

 

많은 말이 필요할까요 노이즈록의 대부 소닉유스입니다.

 

짜라투스트라에서 소닉유스는 꽤 아는 분이 많을 것 같지만 13번째 앨범인 Sonic Nurse같은 경우엔 듣지 못하신 분도 있을 것 같아 가져와봤습니다. 소닉유스의 다른 곡들과는 조금 다르게 멜로디컬하고 노이즈가 많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이런 느낌은 특히 00년대 앨범일수록 강하던데 저는 오히려 이런 소닉유스가 더 좋더군요.

 

고든과 무어가 현재는 갈라져 서로 다른 밴드에서 활동 중인데 언젠가 다시 모여서 소닉유스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앨범 내는 걸 보고싶은 마음입니다.

 

4. Conduit For Sale!

Pavement - Conduit For Sale!(1992)

 

인디록 그자체 페이브먼트의 1집입니다.

 

정말 다듬어지지 않은 음악 그 자체이죠스티븐 말크머스가 작곡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뚱땅뚱땅 만들고 녹음도 차고에서 진행해 저음질의 로파이적이고그로 인해 예상하기 힘든 신선한 구성과 인디적인 음질이 사람을 더 미치게 합니다. 정말 들을수록 에너지가 넘치고 항우울에 도움이 되고 불안증도 감소되고 집중력도 향상되고 기억력도 좋아지고 고통 완화도 되고 저혈압 예방도 되고 숙취도 해소되는 듯한 놀라운 페이브먼트의 효능이랄까요.

 

페이브먼트의 4집도 좋고 다른 음반들도 참 좋아하긴 하지만 역시 가장 좋고 손이 가는 건 이 1집이더군요. 느껴지는 넘치도록 방황하는 에너지, 엉망진창이고 장난 같은 음악에 대충대충 만든 듯한 앨범커버, 완벽과 멀기에 오히려 더 완벽한 이 앨범은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습니다.

 

5. your clothes

dltzk - Your clothes(2021)

 

이번 트랙부터 현대적인 트랙입니다. 아 정말 충격 받은 앨범입니다. 하이퍼팝과 노이즈는 사실 크게 어울리지 않지 않나? 라는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이퍼팝의 실험적인 사운드에 노이즈가 적절히 함께하니 이전까지는 들어보지 못한 사운드에 귀가 황홀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선명한 하이퍼팝의 사운드과 대비되는 잡음같이 불분명한 노이즈의 결합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

dltzk는 최근에 이름을 본명(Jane Remover)으로 바꾼 아티스트로 2021년 데뷔해서 같은 해 두번의 앨범을 낸 아티스트인데 신인임에도 너무 높은 퀄리티의 음악에 크게 놀랐고 2003년생이라는 사실에 더욱 놀랐습니다.

 

가끔 이 같은 경험을 깨닫는 경우가 있죠. 점점 크면서 어렸을 때 보던 애니의 캐릭터와 나이가 같아지고 데뷔하는 아이돌들의 나이가 나와 비슷해지고 유명해진 유튜버나 방송인들의 나이가 나보다 어리고 이젠 누가 나보다 어리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는 전부 나보다 나이가 많은 것 같았는데, 돌아보니 지금의 내가 조금 어색할 정도로 나이가 들어있습니다.

 

전 근 4년간을 친구도 거의 없이 홀로 말없이 공부를 남들보다 조금 오래해 대학에 들어왔기에 이때까지 무언가 제대로 이룬 게 없기도 하고 다른 이들보다 경험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게 미숙하고 실수 투성이에 항상 후회하고 마치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을 받지만 어색하지 않은 척 하려 합니다. 그래도 그런 대학생활에 짜라투스트라에 들어와 좋은 사람들을 많이많이 만나게 되고 적응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두 또 고마워요.

 

6. Porcelain Hands

Weatherday - Porcelain hands(2019)

 

현재 인디씬에서 자신의 위치를 자리잡은 웨더데이의 첫 앨범입니다. 특히 이 곡은 올해 상반기에 처음 들어 꽤나 사랑한 곡입니다.

 

곡 초반에는 흐느끼듯 가사를 내뱉다가 중반에선 절규하는 비명이 뒤에 깔리면서 더욱 흐느낍니다. 그렇게 감정을 고조시키다가 절정에선 소리지르며 가상기타 사운드가 폭주하며 사운드가 전개됩니다. 아름다운 보컬이 깔리고 사운드들이 마지막에 한번에 사라져 여운을 남게 하는 곡입니다.

 

들으면 딱 느낄 수 있듯이 참 EMO적이죠꽤나 중2병스럽기에 포저같기도 합니다학창시절에 들었으면 정말 환장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뭐라고 해도 저에게 좋은 곡이 가장 좋은 곡이기에 저에겐 이 곡이 참 좋게 느껴집니다

 

“How the free fall feeling From back home followed me here”

절벽에서 떨어지는 느낌 집으로 돌아오는 길마다 얼마나 느꼈는지

 

“I undress every day As the shape I was born So today just for once I’ll wear clothes under clothes”

난 매일 내가 태어난 모양으로 옷을 벗어 그러니 오늘 딱 하루만 옷 좀 입고 다닐게

 

“Porcelain hands You can’t fall Down the stairs To see yourself

흙으로 만든 손 넌 계단 아래로 떨어져서 네 자신을 볼 수 없어

 

“Painted face by painted nails After all this waiting I’m not some embarrassing painting”

만들어진 얼굴과 만들어진 손톱들 지금까지의 기다림 끝에 난 더는 부끄러운 그림이 아니야

 

 “All I wanted was to be a part of your life You’re invited so come in

내가 그저 원했던 건 네 삶의 일부가 되는 것이었어 초대받았으니, 이제 들어와

 

~Porcelain Hands(흙으로 만들어진 )~

 

아티스트를 알지 못한다면 조금 이해가 힘들 수 있는 가사입니다. 웨더데이는 트랜스여성으로 Come In 앨범에서는 특히 연인과의 갈등, 성정체성의 고민, 인간관계의 불확실성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특히 이 곡에서는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두드러집니다.

 

가사의 화자는 남성으로서의 자신과 여성으로서의 자신으로 나뉩니다. 곡 초반에 남성으로서의 본인의 화자는 만들어진 자신의 모습에 고민하며 절규합니다(웨더데이는 사회가 만든 자신의 모습을 마치흙으로 빚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만들어지지 않은 여성으로서의 자신에게 ‘Are you there?’ 하며 질문하기도 하며 고민하곤 주위엔 아무도 없는 침대에 누워서 진짜 자신을 생각합니다. 결국 절정에서 난 더는 부끄러운 그림이 아니야라고 소리치며 기타 연주가 전개됩니다. 그 후엔 여성으로서의 화자가 나타나 아름다운 목소리로 웨더데이 자신을 위로하고 내가 그저 원했던 건 네 삶의 일부가 되는 것이었어라며 고백하고 웨더데이 자신의 안에 여성 화자가 들어온다고 하며 마무리됩니다.

 

웨더데이 가사가 상징적이고 불분명한 부분이 많아 해석이 없기도 하고 정확한 뜻은 웨더데이 본인만 알겠지만 전 가사를 이렇게 해석하였습니다. 참고로 이 앨범의 가사 번역은 유명해지기 이전의 파란노을이 포스트락 갤러리에 올렸는데 본인도 이제 유명한 아티스트가 된 게 참 신기하고 대단하네요.

 

웨더데이도 그렇고 4번 트랙의 아티스트인 dltzk 또한 트랜스여성이던데 최근 음악씬을 보면 뛰어난 성소수자 아티스트들이 참 많더라고요. 이전 세대에서도 성소수자인데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아티스트들이 많았던 것인지 최근 음악씬과 성소수자들의 감각이 잘 맞는 부분이 있는 것인지 조금 궁금합니다.

 

7. John L

Black midi - John L(2021)

 

블랙미디의 2Cavalcade의 첫 트랙입니다.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데뷔 때부터 계속 평론가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밴드죠. 평론가들이 사랑하는 음악 중에는 좋은 음악과 아티스트도 많지만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꽤나 있었는데 이 밴드는 정말 좋아하는 게 이해가 100% 잘되는 정말 음악을 잘하는 밴드더라구요.

 

처음으로 한번 들어봐야지 하고 2집을 튼 순간 나오는 이 노래에 깜짝 놀랐습니다. 휘몰아치는 사운드의 향연에서 느껴지는 청각적인 쾌감에 정말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노이즈라는 예술, 소음의 아름다움, 혼돈 속의 질서랄까요 이 곡을 표현할 완벽한 표현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올해 728일에 노들섬에서 내한하길래 얼른 가서 보았는데 정말실내라서 사운드들이 라이브하우스 내에서 증폭되고 부딪히고 또 새로운 사운드가 뿜어져 나오는데 진짜 최고였습니다. 라이브도 현재까지 보았던 밴드들 중 가장 잘했습니다.

아무래도 점점 몸집이 커지는 밴드임에도 한국에서 마이너한 밴드이기에 다음에 한국 올 가능성이 높을 것 같지는 않지만 다음에 내한 온다면 꼭 한번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 작년 월드컵 포르투갈 전에서 한국을 응원하는 카메론(베이스)-

 

저번 공연할 때 뉴진스의 ETA를 틀고 하입보이를 추며 입장하기도 하고한국을 많이 좋아하는 밴드이기도 하니 많이 좋아해주세요.

 

8. YUKIKOSAN

Midori - Yukikosan(2008)

 

 

일본 하드코어 재즈펑크 미도리의 명반인 2집의 두번째 트랙입니다. 정말 사랑하는 곡이예요.

 

살면서 이 노래를 추천할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짜라투스트라 덕에 남에게 들려줄 수 있게 되었네요. 이 노래는 제가 텍스트로 표현하는 것보다 들으면서 본인이 느끼는 모든 게 이 곡 그 자체일 겁니다. 폭력적이고 날카롭고 장난스럽고 그야말로 폭풍 같습니다.

 

처음에 이 곡을 들었을 때가 술자리 끝나고 살짝 취한 상태였는데 그 상태에서 들으니 정말 현실감이 없었습니다. 진짜 약간 이 세상 사운드가 아닌 것 같은 느낌? 이세계에서 온 음악 같은 느낌이랄까요 걸어가며 앨범 전체를 돌렸는데 그때의 경험은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9. Tsumi to batsu-Crime and Punishment

Sheena Ringo - Tsumi to batsu-Crime and Punishment(2000)

 

대부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는 곡입니다.

 

하지만 노이즈를 소개하는데 시이나링고의 이 앨범을 빼고 셋리스트를 짜긴 힘들었습니다안 넣을 수가 없던 앨범이에요. 사실 이 곡이 노이즈가 이 앨범 내에서 두드러지는 곡은 아니지만 이미 30분 넘게 노이즈 음악을 들었기에 끝부분엔 힘을 빼게 구성했습니다. 노이즈가 좋긴 하지만 계속 듣다 보면 저도 귀가 피로해 지는데 노이즈를 즐기지 않는 부원 분들도 함께 즐기는 음감회이기에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계속 듣다 보면 귀가 노이즈에 절여지는 느낌을 받아 멜로디가 전혀 들리지 않고 내가 뭘 듣고 있는 거지? 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는데 그런 상황은 괴로우니까요(노이즈 속에서 생기는 불협화음으로 들리는 신선한 멜로디와는 다른 정말 괴로울 때).

 

당시 21살의 어린 시이나 링고의 미친 천재성이 엿보이는 앨범입니다. 이 곡은 특히 일본에서도 많은 인기를 가진 곡이기도 하고요. 분명 팝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는 앨범이긴 하지만 실험적인 사운드가 많고 당시 낯선 보컬스타일 때문에 음악 잘 안 듣는 사람이 디깅하기에 쉬운 앨범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3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내고 링고의 스타일을 따라하는 링고 걸이란 문화를 만들어낸 시이나링고. 무섭습니다. 이런 스타일의 음반이 히트친 일본 음악 시장이 부럽기도 하네요. 꽤 한국에서는 자우림의 김윤아 또한 시이나 링고의 보컬스타일과 유사하다는 소리를 꽤나 들었는데 제가 아티스트더라도 이런 아티스트에게 영향 받지 않긴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런 자신만의 뚜렷한 색을 가진 이는 다른 이들을 그들의 색으로 물들이기 마련이니까요.

 

10. ERROR

Plastic girl in Closet – ERROR(2014)

 

어느덧 마지막 트랙이네요. 일본 슈게이징&드림팝 밴드 Plastic girl in Closet의 곡입니다. 마지막 곡에 어울리는 산뜻하고 편안한 느낌의 곡이에요.

 

드림팝과 슈게이징의 결합이란 믿고 듣는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몽환적이고 현실감이 없는 사운드 그리고 아름답게 울리는 보컬의 조화를 누가 싫어할까요. 특히 드림팝은 노래를 많이 안 듣는 사람들에게 자주 추천하는 장르입니다. 꽤나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근시일 내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는 드림팝 밴드가 생길 거라 생각해요.

 

Mass of the fermenting dregs 의 앨범 ワ ー ルドイズユア ー ズ  (World Is Yours)
Yuragi 의 앨범 Nightlife

 

이 음감회엔 못 담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두 음반입니다. 둘다 분량이 짧고 매우 좋으니 최근 디깅할 만한 음반이 없거나 일본 슈게이징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어느덧 끝이네요. 이번 음감회가 소음의 40분이 아닌 조금은 즐거운 감상이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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