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짜라투스트라 회장 강희조 입니다. 개강을 맞이 겸 첫 개인 음감회를 저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2학기 때는 동방에서 예전처럼 음감회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해 슬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함께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주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나 올해 1월 Bon Iver(본 이베어)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락페스티벌을 비롯한 공연을 단 한 번도 가지 못했다는 사실은 여전히 저를 화나게 합니다. 음감회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면 제가 상반기, 특히 방학 때 힘들 때마다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기분 좋게 만들어준 곡들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한 클럽에서 들을 법한 댄스곡도 있고, 여름 기분을 내기 위해 틀어두었던 시티팝곡도 있지요. 오랜만의 음감..
안녕하세요 짜라투스트라 회장 강희조 입니다. 다들 코로나와 긴 장마 등등 여러 좋지 않은 일들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쳤을 텐데 이렇게 다시 한번 좋은 기회가 주어져 온라인 이라 하더라도 한번 더 음감회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여름이면 보통 강렬한 햇빛과 시원한 바다가 가장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이번 여름은 그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여 슬프면서도 매미 우는 소리가 들려와 아 그래도 여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울리는 매미 소리를 들으며 침대에 누워서 음악 듣는 걸 포함하여 취미 활동을 하는 건 여전히 최고고 앞으로도 최고일 것 같습니다. 2학기에는 꼭 다같이 동방에 다시 모여 음감회를 하고 짜라 파티와 영상제 등 주요한 행사들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하고 있습니다. 오늘 음감회를 위해 선곡..
안녕하세요, 짜라투스트라 올해 회장을 맡게 된 18학번 강희조 입니다. 짜라에 한 몸 바치겠다고 결심하고 짜라에서 실행할 다양한 계획들을 세우면서 행복해 하고 있던게 지난해 겨울 방학 때의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짜라의 전전 회장님과 은수 언니가 저에게 거의 세뇌 수준으로 2020년에 열릴 코첼라 페스티벌을 가도록 종용해서 티켓에 비행기표 구매와 숙소 예약까지 마치고 앞으로 저의 눈앞으로 펼쳐질 광경들을 그리고 있었죠. 하지만 미국은 지금 코로나 지옥이고, 학교 개강도 늦춰지고 동아리방을 비롯한 모든 시설들은 폐쇄된 상태네요. 덕분에 코로나도 10월로 미뤄지고 그 때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서 다 취소했습니다. 원래대로 였다면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절망에 빠지고 좀..
Luciana Souza - Muita Bobeira 초딩 때 심심해서 컴퓨터를 뒤지다가 Music 폴더 음악 샘플 중 ‘보사노바’ 장르가 있는 걸 보고 동물의 숲에 나오는 강아지 가수 T.K.의 K.K.Bossa가 생각나서 틀어봤다가 이 장르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됐다. 유튜브에서 Muita Bobeira를 검색하면 덧글에 “이거 윈도우 비스타에 있던 거 아냐?”하고 반가워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Sonia Rosa - モーニング・コーヒー (모-닝구 코-히-) 소니아 로자는 브라질 출신의 가수인데 뜬금없이 일본에서 활동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일본 보사노바 가수인 리사 오노의 아버지가 상파울루에서 보사노바 바를 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노래를 부르며 일본인 뮤지션들과 교류한 게 일본으로 건너간 ..
The Forgotten Ensemble : A Night in Autumn Acronym - The Trains Kept Rolling [Field Records] Severnaya - Ionization (Digital Bonus) [Faupax Music] Alva Noto + Ryuichi Sakamoto - Reverso [Raster-Noton] Djorvin Clain - Enigma [Silent Season] Kanthor - Hegemony [Silent Season] ASC - Nothing to Lose [Silent Season] Zachary Paul - Live at Human Resources, Pt- 4 [Touch] Luis Miehlich - Rain-s Embrace ..
안녕하세요, 19학번 신입생 이소진입니다! 짜라에서의 첫 음감회라서 그런지 어떤 주제로 선곡을 해야 할까 고민을 했습니다. 어떤 주제를 잡아볼지, 특정 장르의 음악을 소개할지.. 결국은 무작정 떠오르는 좋아하는 곡들을 일단 나열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쭉 훑어보니, 전부 고등학교 3학년 이후 재수를 하던 스무 살을 거쳐 대학에 갓 입학한 올해까지의 기간에 즐겨 들었던 음악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음악들을 다시 들어봄에 조금은 잊고 지냈던, 그 당시의 풍경과 감정들이 음악과 짙게 연결되어 펼처지더라구요. 그 3년의 시간은 저에게 있어서는 애증 어린 시간입니다.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그렇기에 결국 제 인생에 있어서는 정말 중요한 변곡점이 되어주었으니까요. 그렇게 곰곰이 음악들..
안녕하세요, 한예경입니다. 오랜만이네요.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어찌어찌 세 번째 음감회를 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3은 마법의 숫자지요. 맥베스에 나오는 마녀들도 주문을 세 번 외치잖아요. 마법 같은 이 세 번째와 다사다난한 스무 해를 축복하려고, 오늘 마녀 같은 여자들을 불러냅니다. 당연히 형식도 마법 같아야겠죠. 노래에 더불어 룩을 함께 올립니다. 대부분은 런웨이의 룩들이지만 가끔 다른 출처도 있습니다. 오늘은 옷이 음악을 말합니다. 앨범 커버랑 객관적으로 보이는 긴 설명은 없습니다. 마음을 끄는 아이들이 있다면, 알아서 찾아보는 기쁨을 누려보세요. * 1 la femme / oh baby doll 2 vive la fête / excactement 3 blonde redhead / dri..
10.11 야외음감회 1. Debussy - Arabesque No. 1 (4:25) 드뷔시의 끊임없이 물결같이 흘러가는 선율은 언제들어도 좋지만 가을밤에 다같이 눈 감고 듣는다면 더 좋을 거 같네요 :) 2. Oscar Peterson - Night and Day (2:34) 진정한 여유는 평소에 하고 싶던 일들을 쾌활한 마음가짐으로 할 수 있을 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힘든 무언가를 마치고 지친 마음을 숙면이든 여러 다른 방법으로 해소한 뒤에, 평소에 시간이 차마 없어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기꺼이 시작할 준비가 되었을때, 여유는 삶에서 가장 반짝이는 형태로 우리 곁을 머문다. 색으로 따지자면 오렌지색 같은 것. 제목과 같이 밤과 낮으로 쾌적한 그 느낌. 길고 힘겨웠던 무언가(시험이나 일)이 끝나고 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14학번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올해 3월 짜라투스트라에 처음 들어오게 된 25살 유성호 입니다. 음악 듣는 걸 평소에 좋아한지라, 전역 후 어슬렁거리다 벽에 붙어있는 짜라 포스터를 보고 자연스럽게 입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주 새로운 음악들과 제가 모르는 장르들을 하나둘씩 음감회에서 접하니, 원래 익숙했던 곡들만 반복하던 저도 새로운 곡들을 만나는 것을 즐기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도 음감회를 한 번 진행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음악을 만드는 취미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Zedd'의 음악을 듣고 EDM을 만들어 보겠다고 결심했죠. 그렇게 처음으로 곡을 만들기 시작할 때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천천히 한두곡 씩 완성될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수 없..
안녕하세요 1학기에 이어 음감회를 진행하게 된 강희조 입니다. 매번 음감회를 할 때 마다 기분이 새로운데 이번에는 전보다 들떠서 준비한 것 같아요. 특별한 주제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는데 그때 떠오른 게 사운드트랙으로 음감회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작년 두 번의 방학 때도 영화관과 집에서 다양한 영화들을 보았는데 이번 여름방학은 왓챠 까지 끊어서 몇 편의 영화를 보았는지 통계를 내보니 거의 하루에 한편씩 보았더군요. 특히 왕가위의 작품을 비롯한 홍콩 영화에 빠져서 미친 듯이 몰아보고, 영화관도 꾸준히 갔습니다. 게다가 무언가를 정해놓고 작정해서 모으는데 그 중 하나가 뱃지 입니다. 영화뱃지 받겠다고 각종 굿즈패키지가 뜰 때 마다 가서 봐서 지금은 한 상자 가득 찼습니다. 아마 곧 ..